[영상] “평생 연어를 상으로 줄 겁니다” 어린 집사 구한 고양이 타라 뒷얘기

[영상] “평생 연어를 상으로 줄 겁니다” 어린 집사 구한 고양이 타라 뒷얘기

기사승인 2014-05-18 13:29:00


[쿠키 지구촌] ‘내 고양이가 아들을 구했어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이 조회수 2000만에 근접했다. 이웃집 개의 습격을 받은 어린 주인을 구한 타라가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된 것이다.

허핑턴포스트는 18일 “이 영상을 봤다면 고양이가 얼마나 용맹하게 집과 반려인을 지킬 줄 아는지 깨달았을 것”이라며 타라와 타라 가족을 만난 미국 매체 ABC23의 인터뷰를 전했다.

제레미 트리안타필로(4)는 연신 타라에게 키스를 하며 “타라를 정말 사랑해요. 타라는 나의 영웅이에요”라고 말했다. 영상에서 제레미 옆에 앉은 타라는 말을 아끼며 도도한 매력을 숨기지 않았다.

가벼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제레미는 지난 5월 13일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던 중 이웃집 개의 습격을 받았다. 이를 본 타라는 쏜살같이 뛰어 나와 몸통박치기를 해 개를 제레미와 떼어놓았다. 그리고 도망가는 개를 추격했다. 제레미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뻔 했으나 타라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

제레미의 엄마인 에리카는 “타라는 개를 공격하고 내쫓았을뿐더러 돌아와서는 쓰러진 아들의 상태를 확인하기까지 했다”고 놀라워했다.

아빠 로저는 “타라에게는 올해 내내 연어를 상으로 줄 것이다. 아니, 평생”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에 따르면 타라는 길 고양이었다. 로저는 “제가 아내랑 결혼하기 전 데이트를 하는데 타라가 저희를 따라왔다. 당시 아내에게 만약 타라가 집까지 우리를 따라오면 함께 키우자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캣츠 프로텍션’은 허핑턴포스트UK와의 인터뷰에서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며 “타라는 개로부터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양이들은 반려인들 역시 자기 영역의 일부로 간주한다. 타라의 행동도 그렇게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이 매체는 “당신의 고양이가 당신을 ‘지켜야 할 영역’이라고 여기는 것 역시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라고 평했다.

한편 제레미를 물고 흔든 개는 현재 경찰의 관리 하에 격리 중이며 곧 안락사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내 고양이가 아들을 구했어요' 영상>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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