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전 여친 부모 살해 사건은 계획된 분노표출… 사회가 심각한 질병 걸려”

표창원 “전 여친 부모 살해 사건은 계획된 분노표출… 사회가 심각한 질병 걸려”

기사승인 2014-05-21 14:05:00

[쿠키 사회] 20대 남성이 교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대구살인사건에 대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적인 분노 표출”이라고 밝혔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일 방송에 출연한 표 소장은 대구살인사건의 용의자의 심리를 분석했다. 표 소장은 범죄 동기에 대해 “용의자는 교제 반대를 곧 자기 자신의 인격이나 존재에 대한 거절 그리고 무시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자기 자신을 지나칠 정도로 중시하는 자기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 소장은 이어 “(집안 구조를 살펴본 후 살해를 저지르는 등) 용의주도하게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것은 성격장애와 인격장애에 해당하는 계획적인 분노표출로 전반적인 행동, 사리판단, 지능 이런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사이코패스와도 상당히 다른 유형”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표 소장은 치정에 의한 사건사고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이나 학교 친구 등과의 관계에서부터 문제가 생기면 인간관계가 폐쇄적이 된다”며 “주변 상황을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게 되면 타인의 존중, 배려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 사회가 대단히 심각한 질병에 걸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런 사람들이 보이는 몇 가지 징후들이 있다. 우선 소유욕과 집착이 있으면 대단히 위험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거절이나 의견 차이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지를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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