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크리스 탈퇴 사실상 공식화… 손해 감수하고 표명한 “11명” 공식입장

엑소, 크리스 탈퇴 사실상 공식화… 손해 감수하고 표명한 “11명” 공식입장

기사승인 2014-05-25 14:45:00

[쿠키 연예] 그룹 엑소가 멤버 크리스의 탈퇴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엑소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열기 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멤버 크리스는 지난 15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하고 중국으로 잠적했다. 엑소의 첫 단독콘서트를 불과 열흘 앞둔 시점이었다. 엑소는 결국 모든 안무와 동선을 긴급 수정하고, “엑소의 멤버 11명만 단독콘서트에 선다”고 팬들에게 공지했다.

크리스의 탈퇴를 공식 선언하는 것은 엑소와 SM엔터테인먼트로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이다. 일단 엑소의 멤버로서 막강한 중국 팬덤을 가졌던 크리스의 팬들이 엑소에게 등을 돌리게 된다. 이후 중국 시장에서 활동해나가야 할 엑소에게 약점이 생긴 것이다.

광고 계약 수정도 불가피하다. 엑소는 현재 SKT, 삼성뮤직, 롯데 등과 계약을 맺고 있지만 크리스의 탈퇴를 공식화할 경우 광고와 제품 패키지 등을 수정해야 한다. 당장 단독 콘서트의 엑소 관련 상품과 포스터 등에서 크리스의 얼굴이 삭제됐다. 여기에 든 부대비용도 어마어마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일부 연예관계자들은 엑소가 단독콘서트 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에 의문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소송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크리스의 소송에 대해 그룹 탈퇴를 표명하는 것은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엑소는 기자회견에서 크리스에 대한 질문을 피하지 않았다. 리더인 수호는 “당황스러웠다”고 했고, 멤버 레이는 “(크리스에게) 상처받았고 실망했다”고 주저없이 말했다. 멤버 첸은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사실상 크리스의 그룹 탈퇴를 공식화한 셈이다. 조금이라도 그룹 잔류 가능성이 남아있다면 이와 같은 대답은 나오기 힘들다. 멤버 타오는 지난 24일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11명의 멤버와 함께 하자”고 팬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엑소의 멤버는 11명이라고 못 박은 것이다.

엑소는 이후 홍콩, 베이징 등에서 단독 콘서트 아시아 투어를 이어 나간다. 한국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11명의 멤버로 공연을 진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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