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예능 ‘200분 시대’ …웃음 선물세트or꼼수?

일요 예능 ‘200분 시대’ …웃음 선물세트or꼼수?

기사승인 2014-05-26 16:47:00

[쿠키 연예]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이 오후4시에 시작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5일 SBS ‘일요일이 좋다’는 오후4시1분, MBC ‘일밤’은 4시9분, KBS 2TV ‘해피선데이’는 4시10분에 방송을 시작했다. 끝난 시각은 각각 7시51분, 7시55분, 7시52분으로 3사는 평균 3시간 40분을 방송했다.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200분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더욱이 3사는 당초 편성표에 공지한 방송 시작 시간인 SBS 4시5분, MBC 4시10분, KBS 2TV 4시20분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올 초부터 시청률 경쟁을 위해 고무줄 편성 및 시간 확대 등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인 탓이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을 선점해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일요일 예능 편성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프로그램의 질 하락 등의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사의 치열한 편성 전쟁에도 시청률 차이는 크지 않았다. 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 시청률은 SBS ‘일요일이 좋다’ 8%, MBC ‘일밤’ 10.5%, KBS2 ‘해피선데이’ 11%로 거의 격차가 없었다. 결국 1%의 시청률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MBC ‘무한도전’ 김태호PD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이 계속 늘어나는 걸 막을 수 있는 건 이제 시청자밖에 없는 것 같다”고 글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이러다 예능만 하루 종일 할 판” “이럴 거면 그냥 방송시간 미정이라고 해라” “먼저 시작해도 채널 돌릴 사람은 다 돌린다” “꼼수 좀 그만 부립시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시청자들은 더 잘 안 보게 될 텐데”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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