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재벌 2세인데…” 결혼정보사이트서 알게된 여성들에 억대 사기친 30대 검거

“나 재벌 2세인데…” 결혼정보사이트서 알게된 여성들에 억대 사기친 30대 검거

기사승인 2014-05-29 09:25:00
[쿠키 사회] 결혼정보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20~30대 미혼 여성들에게 접근해 자신이 재벌 2세라고 사칭, 수억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위반 등의 혐의로 A(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결혼정보사이트에 등록된 5명을 상대로 고급 외제 승용차 구입과 대출 등의 수법으로 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 5명 중 한 명과는 서울의 한 유명호텔에서 결혼식까지 하고 10개월간 동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결혼식에는 하객으로 대행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하기도 했다.

A씨는 피해 여성들에게 “부모님이 서울 강남에 상가와 주유소 10곳을 운영 중인 1000억원대 재벌”이라며 자신도 주유소 3곳을 가지고 있다고 속였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1주일간 잠복 근무한 끝에 지난 27일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동거녀 집에서 A씨를 체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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