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FIFA 회장에 일본팀 유니폼 욱일기 삭제 요청

서경덕 교수, FIFA 회장에 일본팀 유니폼 욱일기 삭제 요청

기사승인 2014-06-02 09:01:00
[쿠키 문화]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일본팀의 ‘전범기 유니폼’ 비판 광고를 미국 언론 뉴욕타임즈(NYT)에 게재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FIFA 제프 블래터 회장에게 일본 전범기 문양을 삭제해 달라는 우편물을 발송했다.

2일 서 교수 측에 따르면 우편물에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에서 전범기 문양을 삭제해 달라는 편지와 뉴욕타임스 광고 파일, 일본 전범기의 탄생배경과 잘못 사용되고 있는 전범기 디자인을 소개하는 영상CD가 동봉됐다.

서 교수는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FIFA의 규정에 따라 전범기 디자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사용했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FIFA측에 일본 전범기의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제프 블래터 회장에게만 보낸 것이 아니라 브라질 월드컵 32개 본선 진출국 축구협회장에게도 다 보냈다”며 “독일의 나치기와 일본 전범기가 같은 의미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초 FIFA 홈페이지에선 월드컵 본선 진출국 유니폼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일본 전범기 문양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삼일절부터 일본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해 온 서 교수는 각 나라 재외동포와 유학생들에게 전범기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는 곳에 대해 제보를 받아 담당기관에 연락하는 일을 하고 있다.

서 교수는 “미국 자연사박물관 벽화, 영국의 유명 휴양지 브라이튼 해변, 오스트리아 비엔나 전시회 등 지금까지 약 50여 곳의 제보를 받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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