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행복해”… ‘제국의아이들’ 박형식이 세월호 희생 여학생에게 보낸 편지

“하늘에서 행복해”… ‘제국의아이들’ 박형식이 세월호 희생 여학생에게 보낸 편지

기사승인 2014-06-02 10:51:28
안산소식 페이스북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 박형식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한 여학생에게 전달한 편지가 공개됐다.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안산소식은 1일 “편지 써달라고 부탁했는데 하도 안와서 바쁜가보다 하고 기다렸는데 직접 와서 편지를 써주고 갔다”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편지에서 박형식은 “수정양, 좋은 곳에서 편히 쉴 수 있길 바라요. 수정양을 위해 더 열심히 진심을 다해 노력할게요. 잘 지켜봐주고 응원해줘요. 그리 큰 건 아니지만 하늘에서 우리 음악 들을 수 있게 앨범 준비했어요”라고 썼다.

이 편지는 안산소식 페이스북 운영자가 자신의 동생이 평소 좋아하던 박형식에게 부탁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영자는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에 다니고 있던 친동생을 잃었다.

이 편지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글씨도 예쁘고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다” “제국의아이들 떴으면 좋겠다” “앨범홍보는 아니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정양의 친구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수정이 좋겠네. 제국의아이들 그렇게 좋아하더니 편지도 받고. 분명 웃고 있지? 보고 싶다 사랑해”라고 댓글을 달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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