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으며 승리의 브이?”…밀양송전탑 철거 동원 경찰 기념사진 논란

“활짝 웃으며 승리의 브이?”…밀양송전탑 철거 동원 경찰 기념사진 논란

기사승인 2014-06-12 17:34:55

밀양송전탑 철거에 동원된 경찰들이 브이자(V)를 그리며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시안 트위터에는 11일 “이날 오후 농성장 철거 임무를 무사히 마친 경찰의 기념촬영 모습입니다. 활짝 웃으며 승리의 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여경들은 산속에서 제복을 입고 둘러앉아있다. 여경들은 브이자를 그리며 활짝 웃고 있고 경찰로 추정되는 남성은 이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행정대집행에는 경찰 20개 중대, 2000여명과 밀양시청 공무원 100여명이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권한이 없는 경찰이 움막을 찢고, 주민들을 끌어냈다.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행정대집행 당시 경찰은 사실상 용역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장의 안전을 위해 대집행 시 발생할 사고에 대비한 보조적 활동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요즘 경찰들은 무개념이 기본 옵션인가 보다” “어르신들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 후 승리의 인증샷인가?” “노인들 끌어내고 웃으면서 사진 찍고 싶을까” “경찰이 직업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못 하겠다” “정신 나간 여경들. 이러려고 시험 봐서 경찰됐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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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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