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표, ‘소주환’ ‘차차 배트리오’ 제쳤다

예언표, ‘소주환’ ‘차차 배트리오’ 제쳤다

기사승인 2014-06-18 17:02:56

KBS가 한국과 러시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경기 중계 실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영표 해설위원과 조우종 캐스터가 중계한 KBS의 러시아전 실시간 평균 시청률(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은 17.9%를 기록했다. 이는 MBC 13.9%, SBS 10.2%를 크게 앞선 수치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2%대로 후반 23분 이근호의 골 득점 전후에 나타났다.

KBS가 1위를 차지하면서 지상파 3사의 중계 경쟁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개막 전 KBS의 월드컵 중계는 타 방송사에 비해 다소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MBC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 송종국 해설위원, SBS 배성재 캐스터와 차범근, 차두리 부자에 비해 기대치가 떨어진다는 반응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 문어’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 위원의 예측이 잇따라 적중하고 있는데다 조 캐스터의 재치 있는 진행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위원은 전반전이 0대 0으로 마무리되자 “제가 어제 말씀드리지 않았나. 전반전, 70분 동안 0대 0 상황으로 가져갈 수 있다면 후반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후반 10분 박주영 대신 투입된 이근호가 골을 터트리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위원이 개막 전 “러시아의 촘촘한 수비를 깰 무기는 이근호”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라는 말을 연발했고, 흥분을 가라앉힌 뒤 “이제 전 예언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2위인 MBC도 안정환 위원이 “이건 땡큐도 아니고 때땡큐예요” “제가 이근호 선수한테 소주 한 잔 사야겠습니다”라는 등 털털한 매력이 묻어 나오는 해설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브라질 월드컵이 낳은 해설 스타는 이영표, 안정환이다” “이번 월드컵은 이영표를 위한 것이었음” “가장 객관적인 해설은 이영표, 가장 편한 해설은 안정환과 송종국, 가장 균형 잡힌 해설은 차차 배트리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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