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받아라 패스~ 한국 ‘뻥축구’는 이렇게 전개됩니다”

“아무나 받아라 패스~ 한국 ‘뻥축구’는 이렇게 전개됩니다”

기사승인 2014-06-19 11:09:55

2014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의 경기장면을 나열하며 한국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 ‘뻥축구’를 지적한 글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뻥축구는 공 줄 곳을 찾지 못해 백패스를 반복하다 앞으로 길게 ‘뻥’ 차는 단조로운 공격법을 비꼰 단어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상대편이 좋아하는 한국의 공격루트 A’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러시아와의 경기 모습을 멀리서 잡은 캡처 사진 14장이 첨부됐고 각각 짧은 설명이 덧붙여졌다.

글 작성자는 경기모습을 캡처해 한국선수들이 러시아에게 공격권을 허탈하게 넘겨주는 과정을 소개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백패스를 반복하다가 결국엔 골키퍼 혹은 수비수가 상대진영 쪽으로 ‘아무나 받아라 롱킥’을 차게 된다는 설명이다.

네티즌들은 “반박할 수 없는 정확한 지적이다” “이게 바로 동네축구” “한국의 특징은 뺏겨서 욕먹을까 전전긍긍” “경기 대부분이 저 패턴”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이렇게 눈으로 보니까 웃긴다”는 댓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 고질적인 문제는 해결사형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그는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야 ‘전진 킬패스’가 들어가는데 공을 기다리고 있으니 결국 역주행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H조 1차전 경기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이근호가 쏜 중거리슛이 골키퍼의 실수로 들어가면서 잠시 동안 앞섰으나 7분 후 러시아 공격수 알렉산더 케르차코프(32·제니트)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비겼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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