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문창극 적극 옹호 “반민족주의자로 몰아간 사람들 제정신 아냐”

이인호, 문창극 적극 옹호 “반민족주의자로 몰아간 사람들 제정신 아냐”

기사승인 2014-06-20 13:59:55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친일·식민사관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문 후보자를 양심없는 자들이 마녀사냥하고 있다”며 야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이 교수는 19일 TV조선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 동영상 모든 분량을 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궁금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난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문 후보자의 강연을 보고 감동받았다. 태도, 눈빛, 강연을 준비한 정도에서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비기독교인이 보면 오해할 소지가 약간 있지만 강연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문 후보자를 반민족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다소 강하게 발언했다.

이에 진행자가 “주로 야당 의원들이 동영상을 본 후 친일인사라고 말하지 않느냐”고 되묻자 이 교수는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완전히 비이성적이고 양심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교수는 “문 후보자가 청문회에 오르기도 전에 반민족주의자, (일본 총리) 아베와 같은 사람이라고 마녀사냥하고 있다. 한탄스럽고 경위 자체가 오싹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문 후보자가 낙마해야 한다면 이 나라를 떠나야 할 때”라는 표현도 했다.

이 교수는 논란이 된 문 후보자의 위안부 발언도 언급했다. 그는 “강연을 하는 문 후보자 표정 등을 보면 우리 민족 수난의 역사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문 후보자는 (일본이) 사과할 필요 없다고 말한 적 없다. 사과 받으려고 애걸복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을 뿐이다. 지식인들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것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도를 일부러 왜곡하는 세력이 있다. 읽어보지도 않고 남의 얘기만 듣고 판단하고 몰아붙이는 건 마녀사냥”이라고 또 한 번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는 불모지와 같았던 러시아 역사연구 분야를 개척해 수많은 후학들을 육성했고 서울대학교에 러시아연구소를 만들어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한국 최초 여성 대사로서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시 핀란드,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주 러시아 대사로 봉직했다. 그러한 공로로 2001년에는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사진=TV조선 ‘시사토크 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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