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방 노렸지만’…16강 적신호에 예능 프로들도 울상

‘월드컵 한방 노렸지만’…16강 적신호에 예능 프로들도 울상

기사승인 2014-06-24 15:59:55

우리나라 대표팀이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대패하자 브라질월드컵 특집 프로그램도 덩달아 울상이다.

홍명호보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레 베이라 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4대 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월드컵을 앞두고 지상파 3사 간판 예능은 너나 할 것 없이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벌써부터 김이 빠진 모양새다.

MBC ‘무한도전’은 월드컵 응원곡을 발표하고 배우 손예진을 앞세워 응원단을 조직했다. 후발대인 유재석 박명수 하하와 배우 손예진 정일우 가수 애프터스쿨의 리지 등은 러시아전 거리응원에 참여했고, 선발대 노홍철 정형돈 정준하 등은 일찌감치 브라질로 날아가 현지에서 응원을 펼쳤다.

SBS도 마찬가지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MC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와 배우 김수로 김민종 강부자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 이운재 등과 함께 월드컵 원정단을 꾸려 13일 브라질로 출국했다. 또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팀은 축구 편을 기획, ‘우리동네 FC’ 팀을 따로 만들었다. 더불어 강호동, 김흥국, 이규혁, 조한선, 서지석, 이정, 윤두준, 민호 등은 브라질 현지 응원에 동참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 실망한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피디들 억지 감동 자막 쓸게 뻔하다” “한국 예능 다 브라질 갔는데 이래서야 티켓 값은 뽑겠음?” “브라질 간 예능 다 모아서 ‘런닝맨’하는 게 더 재밌을 것 같다” “경기에서 진 것도 짜증나는데 예능에서 또 봐야 되냐” “브라질 가서 예능 찍는 것 꼴 보기 싫었는데 잘 됐음”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4대 2로 대패한 경기 내용을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풀어갈지도 관건이다. 예능에서 웃음기 싹 뺀 경건한 방송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물론 경기 외에 선수 및 중계진들의 뒷이야기 등을 통해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억지 감동을 연출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 월드컵 한방을 노리고 브라질로 향한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들이 씁쓸한 이유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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