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라베찌, 하극상?… 경기 도중 사베야 감독에게 물 뿌려

아르헨티나 라베찌, 하극상?… 경기 도중 사베야 감독에게 물 뿌려

기사승인 2014-06-26 09:21:55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아르헨티나 사베야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던 중 에세키엘 라베찌(29·파리 생제르맹)에게 물세례를 맞았다.

라베찌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경기에 전반 38분 세르히오 아구에로(26·맨체스터 시티)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후반 25분 라베찌는 상대팀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진 사이 잠시 목을 축이러 벤치 쪽으로 향했다. 라베찌는 자신에게 작전지시를 하는 사베야 감독에게 다른 쪽을 보는 척하며 마시던 물을 세베야 감독 얼굴에 뿌렸다.

사베야 감독은 이전 몇 차례 라베찌의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든다는 듯한 액션을 취했었다. 라베찌의 행동은 감독에 불만을 품은 고의적인 행동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사베야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리더십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1차전 경기에서는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의 입맛대로 전술을 바꾼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당시 사베야 감독은 “전술에 대해선 늘 메시와 의논한다”고 해명했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에 3대 2로 승리했다. 멀티 골을 넣은 메시는 경기 최우수 선수(MOM·Man Of the Match)로 뽑혔다. 아르헨티나는 F조 1위로 16강에 올라 스위스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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