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 새 카라 멤버로 합류… 팬들 반응은? “우는 영지 보고 함박웃음”

영지, 새 카라 멤버로 합류… 팬들 반응은? “우는 영지 보고 함박웃음”

기사승인 2014-07-01 19:58:55

“소진이 됐으면 좋겠어요. 소진이를 응원하러 일본에서부터 왔어요.”(여, 41)

“영지가 차세대 카라가 될 거라고 믿어요.” (남, 28)

“채원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열심히 하기 때문입니다. 채원이를 보고 힘을 받고 가고 싶어요!” (여, 23)

“강해 보이지만 가장 순하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소민이에요. 소민이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왔어요.” (남, 24)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장항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MBC 뮤직 ‘카라 프로젝트’의 마지막 생방송이 시작됐다. 방송 시작 전부터 팬들은 스튜디오에 입장해 오순도순 모여 앉아 각자가 응원하는 멤버의 플랜 카드를 들고 카라의 멤버는 누가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일본에서 온 팬도 있었고, 할머니 팬도 있었다. 갓 중학생이 된 어린 팬이 있는가 하면 20대 여성 팬도 심심찮게 보였다. 모두 카라의 새 멤버 탄생 순간을 보러 온 사람들이었다.

일본에서는 대표 한류 걸그룹인 카라에서 강지영과 니콜이 탈퇴한 후 새 멤버를 뽑기 위해 론칭된 ‘카라 프로젝트’. 그 빈 자리를 새로 메울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었다. 카라의 소속사인 DSP에서 카라의 후보, 일명 ‘베이비 카라’ 일곱 명을 공개했을 때 모두가 우려를 쏟아냈다. “차라리 세 명이 해라” “일곱 명이 새 그룹을 결성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카라의 팬클럽을 뒤덮었다.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도 걱정은 여전했다. 그룹 결성 7년 차인 규리와 승연, 하라와 어울리기에 ‘베이비 카라’들은 너무 어리고 경험도 없었다.

이날 열린 생방송은 그 우려들을 불식시키는 자리였다. 7명에서 4명으로 좁혀진 후보 영지, 소민, 소진, 채원은 카라의 히트곡 무대를 비롯해 개인 무대를 선보였다. 생생한 라이브로 진행된 무대에서 이들은 7년차 카라에 뒤지지 않는 실력과 함께 ‘카라 프로젝트’ 방송 시작시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생방송 무대를 봐야 진정한 베이비 카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던 소속사 관계자의 말대로였다.

생방송 시청자 투표와 ‘카라 프로젝트’ 1회에서 5회까지의 누적점수를 통해 선발된 멤버는 바로 영지. 영지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마자 눈물을 쏟으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영지를 응원하던 팬들은 앉은 자리에서 펄쩍 뛰어올랐다.
쉽게 말을 잇지 못하던 영지는 “어떡해”하고 소리 내 울었다.

우승자 호명 직후 팬과 우승자가 함께 우는 모습은 익히 예상된 그림이었으나 ‘카라 프로젝트’의 생방송은 조금 달랐다. 팬들은 모두 영지가 마이크 앞에서 소리 내 우는 모습을 보고 울기는커녕 웃음을 터트렸다. “귀엽다” “사랑스럽다”는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이들은 모두 그룹 카라의 오래된 팬들.
한 30대 팬은 “비록 내가 낳지는 않았지만 내가 낳은 것처럼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미소를 지으면서 영지가 꽃다발을 받고 축하받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그룹 카라를 오래 응원한 만큼 그룹이 변하는 역사도 모두 지켜본 이들은 “카라의 새로운 변화가 오히려 반갑다”며 “영지가 훌륭히 성장해 카라에 합류한 것은 카라가 한번 더 도약하게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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