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꿈을 도둑 맞았다”…가해자 수니가 사과에도 반응 냉담

네이마르 “꿈을 도둑 맞았다”…가해자 수니가 사과에도 반응 냉담

기사승인 2014-07-06 09:57:55
불의의 부상으로 월드컵을 마감한 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중도 하차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네이마르는 6일(한국시간) 브라질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 결승에서 뛰고 싶었던 나의 꿈이 도둑맞았다”고 허탈한 마음을 피력했다.

네이마르는 5일 열린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후반 42분 상대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의 무릎에 허리 부분을 맞았다.

그대로 교체된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고, 치료에 최소 4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생애 첫 월드컵을 부상으로 끝내게 됐다.

네이마르는 “세계 챔피언이 되는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동료들이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고, 이는 실현될 것”이라며 브라질 대표팀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한편 네이마르에 중상을 입힌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가 네이마르에게 사과 편지를 띄웠다.

6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수니가는 콜롬비아축구협회를 통해 사과의 뜻을 담은 서한을 네이마르에게 보냈다.

수니가는 편지에서 “경기 중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고 악의도 없었지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네이마르를 존경하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며 “빨리 부상이 낫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전날 콜롬비아와의 8강전 막판에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맞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정밀검사 결과 네이마르는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돼 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을 그대로 마감했다.

수니가는 이종격투기 선수가 ‘플라잉 니킥’을 시도하듯이 네이마르의 등 뒤에 달려들었다.

이런 과격한 장면이 느린 영상으로 유포되자 팬들 대다수는 악의가 없었다는 수니가의 말을 믿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중에도 최소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왕년의 브라질 축구 영웅이자 이번 대회 홍보대사인 호나우두는 기자회견을 열어 수니가의 행동을 비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니가의 행위를 비디오로 판독해 사후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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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eu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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