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르헨티나 잡고 월드컵 4번째 우승!… 연장 후반 8분, 괴체의 천금 같은 결승골 작렬

독일, 아르헨티나 잡고 월드컵 4번째 우승!… 연장 후반 8분, 괴체의 천금 같은 결승골 작렬

기사승인 2014-07-14 06:39:55

‘전차 군단’ 독일(FIFA랭킹 2위)이 아르헨티나(5위)를 꺾고 2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터진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지휘하는 독일은 4-5-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16골) 신기록을 세운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가 자리했고, 2선 공격수로 메수트 외질(아스널), 토마스 뮐러, 토니 크로스(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나섰다. 중원에선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토프 크라머(묀헨글라드바흐)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으로 베네딕트 회베데스(샬케),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이 나섰고,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골문을 지켰다.

알레한드르 사베야 감독이 지휘하는 아르헨티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독일에 맞섰다. 곤잘로 이과인(나폴리), 에세키엘 라베치(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공격 선봉에 서고, 엔소 페레스(벤피카)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와 루카스 비글리아(라치오)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를 두 차례 막아내면서 영웅으로 떠오른 세르히오 로메로(AS모나코)가 골문을 지켰고 파블로 사발레타, 마르틴 데미첼리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에세키엘 가라이(벤피카), 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가 포백을 꾸렸다.

양팀은 정규시간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 21분 크로스의 백헤딩이 최전방의 이과인에게 연결됐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0분에는 이과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라베치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독일은 서서히 점유율을 높이면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노려 선제골 찬스를 여러번 맞이했다. 전반 37분 안드레 쉬를레의 오른발 슈팅이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또한 전반 종료직전 회베데스가 결정적인 헤딩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결승전답게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아르헨티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투입하며 공세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2분 독일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벗겨낸 메시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메시는 후반 29분 수비수 두 명을 제쳐낸 뒤 또 한 번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이에 맞서 독일은 강한 압박으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차단했다. 재빠른 반격에 나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는 아르헨티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37분 람의 크로스를 받은 크로스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3분 이과인을 빼고 로드리고 팔라시오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후반 41분에는 엔소 페레스가 빠진 자리를 페르난도 가고가 메웠다. 독일도 후반 4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 대신 마리오 괴체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전후반을 0-0으로 마친 독일은 연장 시작과 동시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괴체의 패스를 받은 쉬를레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1분 뒤 아구에로가 역습 상황에서 왼발슛을 날렸지만 각도가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팔라시오가 연장 전반 7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날렸다. 왼쪽 측면에서 로호가 올린 크로스를 받아 노이어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칩샷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나 버렸다.

승부차기로 갈 것 같았던 경기는 연장 후반 8분 괴체의 한방으로 갈렸다. 쉬를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 후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아르헨티나 골망을 갈랐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12분 로호의 크로스를 메시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넘어갔다. 결국 독일은 1골을 그대로 잘 지켜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사진=MBC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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