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 농구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 노린다

한국 휠체어 농구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 노린다

기사승인 2014-07-15 17:10:55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휠체어농구 한국 대표팀이 세계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6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4일 폐막한 2014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입상하며, 1997년 대표팀 창단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한사현(46)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오랫동안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합숙하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좋은 성적을 얻었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에 찬만큼 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노려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이란을 꺾으며 장애인AG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일본과 이란이 가장 큰 경쟁 상대였던 만큼 장애인AG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박빙의 경기를 펼치다 60대 5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984년 휠체어농구가 국내에 도입된 이래 1군 국가대표 경기에서 숙적 일본에 첫 승리하며 30년 만에 한을 푼 것이다.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4쿼터 한 때 15점차까지 벌어져 패색이 짙었던 상황, 선수들이 막판 스퍼트를 내며 경기를 뒤집어 3점차로 이기는 등 대 역전극을 이뤄내며 한국 휠체어농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한국은 장애인AG에서 일본과 한 조에 편성된 만큼 이번 대회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아쉬웠던 부분도 드러났다. 외국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파워, 특히 근력부분이 미흡했다. 큰 대회를 자주 치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를 풀어가는 노련미도 부족했다. 정신적으로도 긴장을 많이 하면서 실력이 모두 발휘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들은 체력적인 훈련은 물론 다양한 경기 비디오를 분석하며 장애인AG 집중 대비 훈련을 할 계획이다. 또 제도적으로는 실업팀 창단과 함께 실업리그 활성화가 이루어져 저변확대 및 신인선수 발굴이 뒷받침되길 기대한다.

한 감독은 “어느 정도 휴식을 갖은 후 장애인AG을 위해 다시 합숙훈련에 들어간다”며 “이번 대회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더 실력을 쌓아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오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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