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류 vs 유인원 ‘혹성탈출2’ 관람한 침팬지, 무슨 생각 했을까

[영상] 인류 vs 유인원 ‘혹성탈출2’ 관람한 침팬지, 무슨 생각 했을까

기사승인 2014-07-17 14:49:55


멸종위기에 몰린 인류와 진화한 유인원의 생존전쟁을 그린 ‘혹성탈출-반격의 서막(혹성탈출2)’을 침팬지가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사람에게 길들여진 침팬지들이 미국의 한 극장에서 혹성탈출2를 관람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abc뉴스는 지난 12일 미국 남부 캐롤라이나 머틀비치 사파리 공원의 두 살짜리 침팬지 한 쌍인 발리(Vali)와 수그리바(Sugrive)가 혹성탈출2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고 16일 보도했습니다.

첨부된 영상을 보니 사육사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발리와 수그리바는 팝콘과 음료수를 구입한 후 계단을 걸어 올라가 표를 내고 입장합니다. 그리고 사육사들 무릎에 앉아 스크린에 비친 영상을 응시합니다.

자신들과 비슷하게 생긴 유인원들이 스크린에 등장하자 호기심을 보입니다. 자신들을 모델로 삼았다는 것을 알아챈 걸까요. 영화의 주인공 시저가 스크린에 등장하자 연신 손뼉을 칩니다. 숲이 불타고 인류와 유인원이 서로 총을 쏘며 전쟁을 벌이자 침팬지들은 겁먹은 표정을 한 채 양손으로 눈을 가리기도 합니다. 지루할 때쯤엔 팝콘을 집어 먹으며 허기를 달래는 모습까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침팬지는 4~5세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을 갖췄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장면과 무서운 장면을 구분할 순 있어도 영화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다소 힘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네티즌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입니다. “순진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마음은 모른다” “진화의 시작 실사판” “영화 보다가 각성하는 것 아냐” “나중엔 침팬지들이 사람을 애완동물처럼 데리고 다닐지도” 등의 댓글을 달며 영화 속 내용을 빗댔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무 생각 없어 보인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네요.

발리와 수그리바는 ‘혹성탈출-진화의 시작(2011)’은 물론 ‘호빗-스마우그의 폐허(2013)’, 2014년 ‘호빗-다섯 군대 전투(2014)’ 등의 영화도 개봉 상영관에서 관람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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