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에게 술을 먹인 후 돌아가며 성폭행한 10대 두 명이 구속 기소된 데 이어 전자발찌를 찰 수도 있게됐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국일)는 여고생을 번갈아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유모(17)군 등 두 명을 구속 기소하고 범행을 공모한 박모(17)군 등 두 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유군 등은 지난해 9월26일 용인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양(15·고1)을 공원으로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신 뒤 근처 남자화장실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딸을 찾아 나선 A양의 어머니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검찰은 ‘순번을 정해 성폭행 했다’는 자백을 받아 지난달 중순 소년원에서 출소한 유군 등 두 명을 구속 기소했다. 공범 두 명은 가담 정도가 비교적 경미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이 나빠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보호관찰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