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은 이제 편히 쉴 것 같아요” 인터넷의 기적… 딸 잃은 아빠 위해 전 세계 네티즌 폭풍 합성

“제 딸은 이제 편히 쉴 것 같아요” 인터넷의 기적… 딸 잃은 아빠 위해 전 세계 네티즌 폭풍 합성

기사승인 2014-07-20 17:00:55
사진=레딧

“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던 제 딸이 최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의 일생은 병원에서 시작 돼 병원에서 끝났고, 우린 튜브를 뗀 아이의 모습을 찍지 못했습니다. 누군가 이 사진에서 튜브를 지워줄 수 있나요?”

미국 오하이오주에 살고 있는 26살의 네이던 스테플씨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터넷에 올린 글이다. 그는 글을 올리기 3일 전 태어난 지 6주밖에 안 된 딸 소피아를 잃었다.

소피아는 태어날 때부터 ‘간 혈관종’을 앓았다. 혈관 조직이 뭉쳐 간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없는 희귀병이었다. 숨을 쉬기 위해선 언제나 튜브를 물고 있어야 했다. 딸을 보낸 아빠의 바람은 단 한가지, 튜브를 벗은 딸의 사진을 갖는 것이었다.

스테플씨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피아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소피아가 깨어있는 몇 안 되는 순간에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 속 소피아는 큰 눈망울로 카메라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이 가슴 아픈 사연은 전 세계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렸다. 일주일 동안 100장이 넘는 그림과 사진이 스테플씨에게 전해졌다. 모두 다 다른 이미지였지만 아빠를 바라보는 투명한 눈동자만은 같았다. 물론 튜브를 뺀 건강한 모습이었다.



최근 CNN과 인터뷰를 가진 스테플씨는 답장하기 버거울 만큼 많은 사진과 그림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에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부모들도 있었다. 스테플씨는 이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 가족은 이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겁니다. 우리 딸의 삶은 병원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박상은 기자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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