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보는’ 배급사 NEW, 기대작 ‘해무’로 대세 이어갈까

‘믿고보는’ 배급사 NEW, 기대작 ‘해무’로 대세 이어갈까

기사승인 2014-07-29 19:14:55

우리나라 영화 3대 빅 배급사가 있다. 공교롭게도 3대 배급사들이 올 여름 시즌을 맞아 대작들을 내놨다. 쇼박스의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CJ의 ‘명량’(감독 김한민), 롯데의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이다. 세 편 모두 블록버스터에 초호화 캐스팅 그리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3대 배급사들이 경쟁하는 동안 견고하게 내실을 다져온 배급사 NEW가 있다.

‘믿고 보는 NEW’라고 불리는 배급사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는 단숨에 대세로 떠올랐다. 비대기업 계열의 배급사의 약점을 극복하고 2013년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 ‘변호인’(감독 양우석)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다음달 개봉하는 NEW의 야심작 ‘해무’(감독 심성보)는 대형 배급사의 경쟁에 맞설 수 있을까.


‘해무’외에도 배급사 NEW는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대본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배우 하정우의 두 번째 연출작인 ‘허삼관 매혈기’가 있다.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하정우 하지원 장광 조진웅 전혜진 성동일 정만식 이경영 김성령 김영애 김성균 윤은혜 황보라 김병옥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웹툰 작가 기안84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패션왕’(감독 오기환)도 있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소년이 같은 반 얼짱 소녀와 친해지기 위해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내용이다. 영화화되기 전부터 가상 캐스팅이 화제를 모았다. 결국 출연진으로 주원 설리 안재현 박세영 김성오 한혜진 나나 등이 확정됐다.


가수 보아가 스크린 데뷔를 치르는 영화 ‘빅매치’(감독 최호)도 NEW의 라인업에 있다. 대한민국 상위 0.1%를 위한 게임을 만든 설계자와 형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게임에 뛰어든 남자의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다. 이정재 신하균을 투톱으로 이성민 손호준 최우식 배성우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힘내세요 병헌씨’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병헌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스물’도 있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도 사랑할 수 있는 무한대의 가능성이 열리는 스무 살이 된 혈기 왕성한 세 친구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 박혁권 등이 열연을 펼친다.


3대 배급사에 맞서는 중요한 임무를 띤 ‘해무’는 다음달 7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디테일의 대가 봉준호 감독이 제작에 나섰고, 그와 함께 ‘살인의 추억’의 스토리를 만들어 낸 심성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섯 명의 선원이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에서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대기업 계열 경쟁 배급사를 제치고 예상치 못한 흥행을 만들어낸 NEW는 2008년 창사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2012년부터 ‘내 아내의 모든 것’ ‘신세계’ ‘숨바꼭질’ 등의 배급을 맡아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이다. 신흥 강자 NEW, ‘해무’로 흥행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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