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왜 그런데요?” 28년 신라면 맛 변신에 ‘시끌’

“농심은 왜 그런데요?” 28년 신라면 맛 변신에 ‘시끌’

기사승인 2014-08-04 16:06:55

“신라면, 이러기 있기 없기?”

20년 이상 국민 라면의 자리를 지켜온 농심 신라면이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포장 디자인을 변경하는 성형수술과 함께 맛도 바꿨다네요. 그러나 오랫동안 신라면 입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은 그러나 ‘멘붕’ 직전이라고 합니다. “대체 왜 바꾼거야!”하고 말이죠.

농심은 4일 “맛과 디자인을 개선한 신라면을 이달부터 출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이 28년 만에 혁신을 꾀한 것이죠.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신라면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농심은 이에 보답하고 신라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리뉴얼을 결정했다는데요. 제품을 통해 한류를 선도했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네임 중심의 심플한 디자인과 새로운 맛으로 리뉴얼을 했다고 합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신라면을 대표하는 매울 ‘辛’ 로고에 변화를 줬습니다. 강렬하고 매운 맛을 매운 맛을 보여주는 빨간 바탕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 디테일한 요소들은 간소화 한 것입니다.

맛도 변한답니다. 신라면 특유의 매운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고기의 깊은 맛을 더욱 강조했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습니다. 면의 식감도 더 쫄깃해져 면발의 퍼짐 현상을 완화했다고 하네요.

신라면의 급변신 소식에 네티즌들은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쏟아냈는데요. 가격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답니다.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죠.

그러나 신라면 팬들은 맛이 바뀌었다는 소식에는 찬성할 수 없나봅니다. “20년 이상 먹었는데 맛을 바꾼다고? 안돼요!” “맛을 왜 바꿔? 맛 때문에 먹는 건데” “맛 바뀌기 전 제품 사재기 해야겠다” “지금이 좋은데 왜” “신라면이 이제 신라면 아니네” “맛은 냅둬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거죠.

그러나 농심 신라면 측은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해명했습니다. 관계자는 “맛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된다. 얼큰한 소고기 베이스에 풍미를 더한 것”이라며 “포장지 디자인에 매울 신자를 확대하고 한자 옥편 배경을 밑으로 내렸다. 글로벌시장에 맞춰 심플하고 모던하게 디자인을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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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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