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100달러를 두고 노숙인끼리 팔씨름을? 뜻밖의 결말 ‘감동’

[친절한 쿡기자] 100달러를 두고 노숙인끼리 팔씨름을? 뜻밖의 결말 ‘감동’

기사승인 2014-08-21 11:30:55
유투브 영상 캡처

유투브 영상 캡처

이 영상이 당신의 생각을 바꿔줄 거예요!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한 동영상의 설명입니다. 바로 ‘돈을 위한 노숙인들의 팔씨름 대결’인데요. 영상은 뉴욕 거리에 서있는 두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청년들은 노숙인끼리 팔씨름 대결을 붙일 거라고 얘기합니다. 공짜는 아닙니다. 100달러, 우리 돈으로 10만원 정도의 상금이 걸려있습니다.

청년들은 곧 남루한 차림의 흑인 노숙인 에린과 알록달록한 색깔의 옷을 입은 백인 노숙인 로버트를 섭외합니다. 영상을 촬영하고 있고 이기면 100달러를 벌 수 있다고 얘기하죠. 두 사람은 선뜻 거래에 응합니다.

사실 이 싸움의 패자는 없습니다. 청년들은 승자에게 100달러를, 패자에겐 50달러를 주기로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한 장소에서 만난 에린과 로버트는 팔씨름을 해야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팔씨름을 시작합니다. 초반에는 로버트가 우세한가 싶더니 에린이 판세를 뒤집어 버립니다. 청년은 약속한 대로 지갑에서 100달러를 꺼내 에린에게 건넸습니다. 축하인사도 전합니다. 에린은 “새 바지를 사든지 할게요”라고 답합니다.

동영상은 이대로 끝일까요? 잠시 돈을 바라보던 에린은 갑자기 로버트에게 손을 뻗었습니다. 그의 손에는 100달러의 절반인 50달러 지폐가 있었습니다. 에린이 말합니다. “로버트, 당신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당황한 로버트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에린은 거듭 설득합니다. “사람이 탐욕스러우면 안 돼요. 날 한 번 믿어 봐요”라면서요. 결국 두 사람은 돈을 똑같이 가졌습니다. 따뜻한 포옹도 나눴고요.

놀란 청년들은 두 사람이 전혀 모르는 사이라는 걸 확인합니다. 그리고 에린의 행동에 감명 받았다면서 에린과 로버트에게 100달러씩을 더 건넸습니다. 짜여진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행인의 인터뷰가 이어졌거든요. 행인은 에린이 자비와 사랑을 보여줬다고 말합니다. 청년들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자신도 어려운 상황에서 돈을 나눠 가질지 전혀 몰랐다면서요.

영상을 제작한 모델 프랭크스타(MODEL PRANKSTERS)는 엉뚱하고 재밌는 상황을 연출한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투브 스타입니다. 에린이 보여준 감동은 벌써 8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물론 이 영상이 잔인하다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많았습니다. 노숙인들을 재미로 이용했다는 비판이었죠.

그들의 실험이 무모했던 건 사실입니다. 어쩌면 에린과 로버트가 몸싸움이라도 벌이길 바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무모함이 가려질 정도로 에린의 행동은 빛났습니다. 가진 것과 베푸는 마음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 또 한 번 배우게 됩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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