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이번엔 ‘개학하니까’ 입석 허용?

오락가락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이번엔 ‘개학하니까’ 입석 허용?

기사승인 2014-08-21 15:00:55
고양=김지훈기자 dak@kmib.co.kr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가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다. 이번에는 개학 시즌에 맞춰 입석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 나와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 이후까지 총 66개 노선에 203대의 광역버스를 증차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또 버스 공급력과 환승시스템 등이 갖춰질 때까지 탄력적으로 입석을 허용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개학과 휴가종료 기간이 겹치면서 급격히 늘어난 이동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거란 계산 때문이다.

국토부는 출퇴근 시간대 이동수요가 5000여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다음주부터 35개 노선에 89대가 증차된다. 수도권 전철 운행 횟수도 늘어난다. 교통체증이 심했던 서울 삼일로와 강남대로 등은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광역버스 운행경로 및 회차 방법이 변경된다. 국토부는 입석 허용이 한시적인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자리 잡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

네티즌들은 오락가락하는 입석금지 정책에 또 다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럴 줄 알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탁상행정의 결과라는 비판도 반복됐다. 한 네티즌은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놓고 정책을 실현해야 하는데 순서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적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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