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빈 품행 논란에 슈퍼스타K 제작진은 ‘나몰라라?’

송유빈 품행 논란에 슈퍼스타K 제작진은 ‘나몰라라?’

기사승인 2014-08-24 15:52:55

오디션 프로그램이 미성년 출연자 품행 논란에 또 휩싸였다. 이번엔 슈퍼스타K의 송유빈(19)양이다. 크게 문제가 불거진 것만 해도 K팝스타, 쇼미더머니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슈퍼스타K6 서울·경기 3차 예선에서 송양은 앳된 외모와 맑은 음색을 뽐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송양이 가수 유성은의 ‘집으로 데려가줘’를 열창하자 심사위원으로 나선 윤종신은 “기획사에서 연습생 제의를 받아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때 송양은 “색깔 있는 솔로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하지만 방송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송양의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글이 게재돼 논란이 불거졌다. 손에 담배를 든 사진, 친구들과 함께 술상에 앉아 있는 사진, 페이스북 등에 거침없이 욕설을 하는 사진 등이 나열됐다. 그중엔 가수 현아를 모욕하는 언사도 있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송양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에 제가 한 행동들은 죄송하다. 할 말이 없다. 지금은 술 담배 안 한다. 했던 건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방황한 적이 있지만 고1부터 지금까지 착하게 살았다고 자부한다”면서 “노래 부르는 게 좋아서 오디션 프로그램 지원한건데 마녀사냥하지 말아 달라. 사람인지라 상처 받는다”는 내용의 글을 뒤이어 올렸다.

하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송양의 과거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슈퍼스타K6 제작진은 “본인도 과거 행동에 대해 부적절했다며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음악에 꿈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임하는 송양의 모습을 제작진은 높이 사고 있다”고 밝혔다. 출연 강행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출연자 과거 문제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K팝스타에서 처음 수면위로 떠올랐다. 당시 출연자 김은주양이 독특한 음색을 뽐내며 주목을 받자 중학교 동창이 인터넷에 김양의 과거에 대한 폭로 글을 올리면서 일진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당시 K팝스타 측은 “어려서 조심스럽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렇다 할 공식 입장 없이 김양의 출연분을 내보내지 않았다.

지난달 쇼미더머니3에선 출연자 여고생 래퍼 육지담양이 일진 논란에 휩싸였다. 쇼미더머니3 제작진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논란이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학교 측의 입장을 전하며 육양을 계속 출연시키고 있다. 논란도 진행형이다.

그런데 슈퍼스타K 제작진 측은 송양 논란과 관련 “출연자 개인의 사생활일 뿐, 제작진이 관여할 일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송양을 향한 비난여론에 대해 제작진은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티즌들의 반발은 거세다. 대다수는 송양이 받는 비난을 ‘인과응보’로 보고 있다. “재능보다 인성이 먼저”라거나 “술하고 담배 하는 아이들을 TV에서 봐야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말이 나온다.

오디션프로그램 출연자 논란이 반복되자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책임을 묻는 이들도 나타났다. 일부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최소한의 걸러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이슈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논란이 될만한 출연자를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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