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작곡가 히치하이커 ‘ELEVEN’ 공포 논란… “무섭고 기괴해” vs “새롭고 신선해”

SM 작곡가 히치하이커 ‘ELEVEN’ 공포 논란… “무섭고 기괴해” vs “새롭고 신선해”

기사승인 2014-09-15 11:38:55
유튜브 영상 캡처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 히치하이커(Hitchhiker)가 실험적인 곡 ‘ELEVEN’을 선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노래가 무섭다’며 작곡가와 소속사를 비난했다.

히치하이커는 지난 12일 첫 싱글 ELEVEN을 출시하고 활동에 나섰다. 히치하이커는 SM의 대표 작곡가로 보아 ‘게임’ 슈퍼주니어 ‘A-Cha’ 샤이니 ‘히치하이킹’ 엑소 ‘마이 레이디’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바다카다브라’ 등 각종 히트곡을 작곡했다. 이전에는 그룹 롤러코스터를 결성해 베이시스트(예명 지누)로 활동했다.

ELEVEN은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 장르의 곡이다.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스마트폰으로 녹음해 삽입하는 등 독특하고 중독적인 사운드를 내세웠다. 또 실제 사람의 동작을 캡처해 캐릭터에 적용시키는 모션 캡처 기술,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합성하는 영상 기법 등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우주인, 인디언 등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입은 캐릭터가 등장해 높은 톤의 일렉트로닉 멜로디에 맞춰 ‘랄라라’ ‘아바바바바바바바바바’라는 가사를 반복해 부른다. 아기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구성이 난해하고 기괴하다.



곡을 접한 다수 네티즌들은 “듣기 거북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들은 “토할 것 같다” “정신분열증 걸릴 듯” “소름 돋는다” “꿈에 나올까 무섭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는 “SM이 드디어 미쳤다”거나 “간판 믿고 소음을 만들어 냈다”며 소속사를 비난했다. 특히 아이돌 가수의 팬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같아 좋다” “외국에선 이 정돈 흔한 수준이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 같아 좋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음악 장르의 다양화가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에선 이보다 더 기괴한 곡들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히치하이커는 지난 5일 자신들을 소개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을 선보여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한 여성은 ‘아바바’의 뜻에 대해 “모든 주술사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또 히치하이커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자유’ ‘평화’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대형기획사가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곡을 실험적으로 내놨다.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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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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