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쿠키영상] “진심은 통한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 차승원

[친절한 쿡기자-쿠키영상] “진심은 통한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 차승원

기사승인 2014-10-07 14:52:55

“차노아는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다.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진심은 통하는 걸까요. 배우 차승원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버지로 떠올랐습니다. 한편의 막장드라마 같은 일이 오히려 차승원의 부성애를 부각한 겁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지난 5일 “차승원의 아들 노아의 친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부부를 상대로 1억여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죠. 얼마 전 노아가 미성년자 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을 때에도 “못난 아버지 때문에 아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라며 감싸준 그였습니다. 그러면서 “노아는 저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죠. 그의 말대로 노아에겐 무혐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차승원은 오랜 고민 끝에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노아가 피 섞인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밝힌 겁니다. 차승원은 “22년 전 결혼할 때 아내와 이혼한 전 남편 사이에 태어난 세 살배기 아들도 함께 가족이 됐다. 이번 일로 가족들이 상처를 받게 돼 마음 아프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끝까지 가족을 지켜나가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 진심어린 고백이 나오기 전까지 네티즌들은 친자 여부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쌓은 이미지가 적잖이 타격받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여론은 정반대로 흘렀습니다. 동료 배우를 비롯해 수많은 네티즌들이 “진심에 감동받았다”며 격려를 보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에서 존경하는 배우가 됐다” “피보다 진한 부성애” “오히려 ‘까방권’(비판 받지 않을 권리) 획득” “이렇게 멋진 남자가 현실에 존재하다니” 등의 댓글이 달렸네요. MBC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극중 스토리에 대입해 “현실에도 차보리가 있다”는 댓글도 눈에 띕니다.

차승원이 지탄이 아닌 응원을 받게 된 건 지금껏 보여준 각별한 부성애 때문입니다. 데뷔 후 줄곧 차승원은 1988년 열여덟에 아빠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내와 아들을 보듬기 위해 ‘속도위반 10대 아빠’라는 꼬리표를 자처한 겁니다. 그에 따른 모든 비난도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지난해 노아가 미성년자 폭행 혐의로 고소당했을 때도 차승원은 절절한 글을 써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배우 차승원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먼저 가슴 깊이 사죄드립니다. 모든 진위 여부를 떠나 현재의 논란이 된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며 통탄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죠.

친아들 공방이라는 뼈아픈 구설이 올라도 가족부터 챙기는 차승원. 그와 가족들이 더 이상 이 문제로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랍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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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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