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127만 새 수통 쌓아두고도 40년 된 수통쓰게 해

軍 127만 새 수통 쌓아두고도 40년 된 수통쓰게 해

기사승인 2014-10-08 13:36:55

군 당국이 새 수통 127만여개를 쌓아두고도 장병들에게는 30~40여년 된 낡은 수통을 보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8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10년간 수통 구매현황’에 따르면 군 당국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127만1646개의 수통을 구매하기 위해 107억원을 썼다.

그러나 군에서는 여전히 70년대에 생산된 수통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63만여 군 병력 전체에게 새 수통 두 개를 나눠줄 수 있는 수량을 쌓아두고도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군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연 평균 10만개의 수통을 구매해오다 올해에는 30만8400개를 구매했다. 비용도 10억원 수준에서 29억2100만원으로 3배나 급증했다. 수통이 병사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다면 올해에 29억원을 들여 30만여개의 수통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 의원은 “예산을 받아서 수통을 구매햇으면 장병에게 바로 전달을 했어야 한다”며 “무조건 예산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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