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 러버덕 ‘평화와 행복’ 상징된 일화 SNS 확산

서울 온 러버덕 ‘평화와 행복’ 상징된 일화 SNS 확산

기사승인 2014-10-15 07:20:55
트위터 화면 캡처

초대형 노랑 오리 인형 ‘러버덕’이 서울 잠실동 석촌호수에 전시돼 인기를 끌자 각종 SNS에서는 조그만한 러버덕 장난감 수만개가 세계일주를 한 일화가 회자되고 있다.

14일 트위터 등 SNS에선 러버덕이 평화와 행복의 상징이 된 이유가 언급된 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리안(@MetalRockbitch)는 “네달란드 아티스트 폴로렌타인 호프만은 왜 러버덕이 사랑과 평화를 전해줄거라고 했을까. 이 글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며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노랑 오리 인형 일화를 언급했다.


사연을 옮기면 이렇다. 1992년 홍콩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화물선이 폭풍우를 만나 러버덕 장난감들을 실은 컨테이너 박스를 바다에 떨어뜨렸다. 사고 위치는 북위 44도, 동경 178도로 우리나라에서 멀지 않은 북태평양 해상이었다. 바다에 흩어진 러버덕 장난감들은 해류를 따라 표류했고, 이는 뜻하지 않게 해양 조류 연구에 일조했다. 특히 미국의 해양학자 커티스 에비스메이어는 지난 10여년 동안 러버덕 장난감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연구에 참조했다.

러버덕 장난감들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자 사람들은 “러버덕이 사랑과 평화를 전해준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를 포착한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초대형 인형을 만든 후 ‘러버덕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2007년 처음 등장한 러버덕은 프랑스 생나제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홍콩 등 14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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