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더러우니 헤어지자”… 찌질男·천사女 막장 대화에 네티즌 공분

“아토피 더러우니 헤어지자”… 찌질男·천사女 막장 대화에 네티즌 공분

기사승인 2014-10-16 16:35:55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아토피를 앓고 있는 걸 숨긴 여성과 그것에 대고 “역겹다”고 막말을 쏟아내는 남성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엔 ‘여친 아토피 더럽다고 헤어지자는 남친’이라는 제목으로 남녀 간 대화 내용이 캡처된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남성은 여성에게 “갑자기 고민이 생겼다”며 “사귄 지 350일 정도 되는데 피부병이 있다는 걸 왜 숨겼느냐”며 몰아세운다. 그러면서 “그동안 너랑 같은 거 입대고 마시고 팔짱을 끼고 손잡고 뽀뽀하고 키스하고 했는데 솔직히 역겹다. 정떨어졌다”고 막말을 했다.

“사귈 때 그걸 꼭 말해야 하느냐. 입장이 바뀌었다면 이해했을 거다. 전염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느냐”는 여성의 말에 남성은 “내 입장에선 큰 문제다. 그동안 피부 맞대고 있었던 것도 더럽다. 너한테 그런 거 있는 거 자체가 역겹다”라고 쏘아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이 남성은 “지금이라도 그런 거 이해해주는 다른 남자 만나라. 없겠지만”라는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정신이 가출한 남자”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비속어가 섞인 댓글도 잇따랐다.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나쁜X이다” “저렇게 악랄할 수도 있나?” “내 남친은 같이 병원 가주는데” “여자친구 반응이 착해서 더 짜증난다” “무식과 편견은 병이다” “인간의 탈을 쓸 악마”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런데 일부는 “결벽증이 있다면 더럽다고 느낄 수도 있다”거나 “조작된 자료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 논란을 가중시켰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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