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블랙박스에 담긴 따뜻한 선행들… “대한민국 살아 있네요”

[친절한 쿡기자] 블랙박스에 담긴 따뜻한 선행들… “대한민국 살아 있네요”

기사승인 2014-11-03 15:19:55
다음 tv팟 영상 캡처

사고 시 책임 시비를 가려주는 차량용 블랙박스는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 아이템이 됐습니다. 분쟁에 휩쓸려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전방뿐 아니라 후방·측방을 모두 볼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죠. 대부분 차량들이 블랙박스를 탑재하면서 세상 곳곳을 비추는 눈으로 활용되곤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상도 그러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블랙박스에 담긴 훈훈한 선행들”이라는 제목으로 15분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짜깁기한 것으로 한국의 운전자들과 행인들의 각종 선행이 담겼습니다.

대부분은 사고 현장을 돕는 모습입니다. 불이 붙은 차량을 발견한 한 운전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사고 현장에 다가갔습니다. 전방의 전복 사고를 피하려다 접촉사고가 발생했지만, 주저하지 않고 더 심한 부상자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는 한 트럭 운전자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운전자들은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한 운전자는 눈길에 옴짝달싹 못 하게 된 휠체어를 보고 달려나가 밀어주고, 다른 운전자는 할머니가 손수레를 엎어뜨리자 달려나가 폐지를 함께 주웠습니다. 모든 운전자가 약속이나 한 듯이 청신호가 켜졌는데도 걸음이 느린 할머니를 위해 기다리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지난해 인터넷에서 한차례 화제가 된 유명한 장면도 있습니다. 아픈 아이를 안은 어머니를 택시가 태우지 않고 가버리자, 그 장면을 지켜보던 카니발 운전자가 아이와 어머니를 태우고 병원으로 후송하는 모습입니다. 행인들도 도로 방향으로 넘어진 쓰레기통을 바로 세우고,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고를 당하자 구조를 도왔습니다.

네티즌들은 “요즘 안타까운 소식만 들리는데 이렇게 훈훈한 영상을 보니 났다”고 말합니다. “아직 대한민국은 살아있네요”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우리 모두 저렇게 하고 있지 않나요?”라는 댓글들이 달렸네요.

하루가 멀다고 살인, 절도, 폭력, 사기 등 강력 사건들이 터져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고 분노케 하지만 남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좋은 사람들도 많은 것을 보면 역시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 아닐까요?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