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의실종 광고라니…” 요실금 팬티 홍보영상 선정성 논란

[영상] “하의실종 광고라니…” 요실금 팬티 홍보영상 선정성 논란

기사승인 2014-11-10 17:43:55
유튜브 영상 캡처

유한킴벌리가 요실금 환자 팬티인 ‘디펜드’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이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유한킴벌리는 7일 자사제품 디펜드를 입은 남녀노소 모델들이 지하철에서 활보하는 영상을 유튜브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유한킴벌리 측은 “요실금으로 인해 외출을 꺼리거나 참고만 지내온 사람들이 더 자유롭고 활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 위한 취지”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이어 “요실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노령층의 사회활동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증상을 숨기기보다 요실금 팬티와 같은 생활용품을 이용해 운동·외출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홍보 영상은 KBS2 정보프로그램 ‘VJ특공대’를 본떠 만들었다. 지하철에 하의를 입지 않고 디펜드만 착용한 남녀들이 대거 탑승한다. 지하철 안에 있던 승객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이들을 바라본다. 곧이어 ‘요실금을 겪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디펜드를 착용한 사람들이 이벤트를 열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해당 영상을 두고 네티즌들은 “멋진 캠페인”이라는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댓글과 “우리나라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광고가 나오다니… 일본 따라가나”라는 댓글이 동시에 달렸다.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관계자는 “이 영상을 방송광고로 쓸 수 없는 이유는 선정성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한국 사회 통념상 속옷만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영상은 취지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거부감과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튜브에 영상광고를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방송 광고보다 규정이 엄격하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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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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