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의 시선] 원더걸스 선예-소희 동시 탈퇴… 팬들은 왜 속 시원해 할까

[새우젓의 시선] 원더걸스 선예-소희 동시 탈퇴… 팬들은 왜 속 시원해 할까

기사승인 2015-07-20 15:36:56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그룹 원더걸스의 선예와 소희가 20일 동시에 탈퇴를 선언했다. 데뷔한지 9년차, 10주년을 목전에 둔 탈퇴다.

선예와 소희는 동시에 탈퇴를 선언했지만 두 사람의 탈퇴를 받아들이는 팬들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두 사람의 탈퇴 유형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선예를 향한 팬들의 마음은 “속 시원하다” “앓던 이가 빠졌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소희를 향한 반응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이제야 결정했나” “차라리 다행”이라며 많은 팬들이 소희의 건투를 빌고 있다. 왜일까.

선예는 2013년 1월 26일 선교사 제임스 박과 현역 아이돌 최초로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전부터 열애를 인정하며 상대방과 함께 종교 활동에 매진했다. 결혼 이후에도 원더걸스의 멤버로서 활동을 지속해가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했다. 결혼한 해 10월 딸을 출산했기 때문이다. 선예가 그룹 탈퇴가 아닌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라 팬들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원더걸스의 행보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갓 몸을 푼 산모가 활동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물며 신선하고 어린 이미지가 중요한 걸그룹에 기혼자가 포함됐다는 사실은 팬들에게는 당황스럽게도 받아들여졌다.

선예의 결혼으로 제약이 걸린 원더걸스는 점점 활동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소희가 연기자로서의 꿈을 피력한 것도 이때다. 소희는 JYP와 계약이 만료되며 이병헌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와 새로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원더걸스로서의 활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상 소속사가 다른 상태에서 이를 유지해 나가기란 지난한 길이었다. 2012년 이후 활동을 멈춘 원더걸스의 컴백은 불가능해 보였고, 자연스레 팬들은 원더걸스 멤버들의 개인 활동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멤버 유빈도 이 과정에서 케이블 채널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거기에 더해 선예는 활동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기엔 당황스러운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해외에 거주하며 남편인 제임스 박의 종교 활동을 도왔지만 인터뷰 등에서 원더걸스 활동 재개 의사가 없음을 인터뷰로 피력했다. 이외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각종 육아용품 협찬 광고 등을 하며 원더걸스의 이미지를 지엽적으로 소비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왔다. 팬들은 이제 선예의 컴백보다는 탈퇴를 종용했다. 선예가 원더걸스 활동 제약의 원인이자 걸림돌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팬들이 두 사람의 탈퇴를 반기면서도 선예에게 유독 박한 이유다.

한때 국민 걸그룹으로 불렸던 원더걸스는 이제 두 사람을 떠나보내고 8월 컴백해 4인 체재로 활동한다. 전 멤버 선미의 합류 또한 반가운 소식이다. 원더걸스는 다시 국민 걸그룹으로 재기할 수 있을까. rickonbge@kmib.co.kr

★ ‘새우젓의 시선’ : 자신을 일명 ‘새우젓’이라고 칭하는 팬들의 관점으로 연예 뉴스를 발굴하고 돌아보는 쿠키뉴스의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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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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