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파슬스, 혁오 표절 지적한 트윗 삭제… “무개념 팬들 욕설 때문에?”

비치 파슬스, 혁오 표절 지적한 트윗 삭제… “무개념 팬들 욕설 때문에?”

기사승인 2015-07-30 12:47: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미국 밴드 비치 파슬스가 30일 밴드 혁오의 표절을 지적한 트윗을 삭제했다. 한국 팬들의 욕설 댓글 때문으로 추측된다.

비치 파슬스는 최근 자신들의 SNS에 혁오의 음악이 자신들의 노래 두 곡을 섞어 만든 것 같다고 남긴 트윗 내용을 게재했다. 혁오가 지난 1월 발매한 ‘판다 베어’가 자신들의 노래인 ‘골든 에이지(Golden Age)’를 표절했다는 논란을 접한 후였다. 비치 파슬스는 “우리 노래와 캐나다 뮤지션인 맥 드라므코의 노래를 섞은 것 같다”고 해당 곡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후 “I’m not taking this seriously at all & nobody else should give a shit either. It's just funny! Peace & Love”라고 덧붙였다.

논란은 덧붙인 글에서 일어났다. 해당 문장은 해석의 여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일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도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라. 그냥 웃긴 일 아닌가”라는 문장을 두고 네티즌들은 설전을 벌이고 있다. “비꼰 것이 명백하다”라는 의견과 “수면 위로 올릴 만한 일이 아니라고 한 것 같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비치 파슬스의 말이 부정적인 뉘앙스인지, 긍정적인 뉘앙스인지는 해석하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혁오의 팬들은 비치 파슬스에게 욕설 댓글을 달았다. 대부분 혁오의 결백을 주장하며 비치 파슬스에게 화를 내는 내용이었다. 욕설 댓글은 전부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비치 파슬스의 트윗 삭제는 논란이 커질수록 늘어나는 욕설 댓글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이날 오전 혁오의 보컬 오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언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제 음악에 대한 양심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때까지 나쁜 의도를 가지고 곡을 쓴 적이 단 한순간도 없습니다. 평생 음악을 하는 게 꿈인데 베껴 쓴 걸로 인정받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음악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저는 표절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직 정규 앨범도 없고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밴드이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스스로도 아직 많이 부족한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떳떳하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라며 “저희를 좀 더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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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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