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 내거] 흔한 관용구마저 돌아보게 만드는 이상하고 놀라운 샤이니 나라… ‘매리드 투 더 뮤직’

[이 형 내거] 흔한 관용구마저 돌아보게 만드는 이상하고 놀라운 샤이니 나라… ‘매리드 투 더 뮤직’

기사승인 2015-08-05 09:07: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샤이니가 돌아왔다. 우리 모두의 예상보다 빨리, ‘음악과 결혼했다’며.

샤이니는 정말로 이상한 길을 걷고 있는 그룹이다. 모두가 “대중과 좀 더 친숙해 지겠다”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고 앞다퉈 말하는 와중에 꿋꿋이 자기의 길을 간다. 이미 ‘셜록(sherlock)’ ‘드림 걸(Dream Girl)’ ‘와이 소 시리어스(Why So Serious?)’등으로 이들이 이미 대중성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모두 익히 알았지만, ‘매리드 투 더 뮤직(Married To The Music)’의 뮤직비디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또 놀라움을 안겼다. 샤이니가 또 ‘샤이니스러운’ 무언가를 만들어 낸 것이다.

‘매리드 투 더 뮤직’의 뮤직비디오에서 샤이니는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에서는 금기시된 것들만 모아놓는다. 비틀쥬스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과 목이 잘린 후 발길에 채이는 멤버 키의 얼굴, 눈이 빠진 채로 허우적거리다 목이 없는 키와 부딪히는 태민, 코가 없어진 온유와 웃다 말고 머리가 불태워지는 민호. 신체 훼손, 칼, 피로 얼룩진 글자, ‘유령신부’를 연상케 하는 미지의 여성과 무심함까지. 이 기괴한 것들이 모여 놀랍게도 모두 온전히 샤이니라는 그룹을 가리킨다. “새로운 것” “본 적이 없는 역대급 콘셉트”등의 수식어를 이제는 흔한 관용어구처럼 쓰고 있지만, 정말 새롭고 놀라운 것은 없을 줄 알았던 2015년 여름의 가요계에서 샤이니는 가장 샤이니스럽고 새로운 역대급 콘셉트를 내놨다.

펑키 디스코 장르를 선택했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SMTOWN LIVE’ 영화에서 멤버 종현은 “회사에서도 가장 치밀하고 복잡한 사운드곡이 나오면 우리에게 보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샤이니는 계속해서 더 어렵고 더 힘들고 더 촘촘한 곡을 해 온 그룹이고. ‘뷰(View)’에서 한 템포 쉬어갔으니만큼 모두 또 다시 어려운 곡이 나오리라 기대했다. 겹치고 겹쳐진 화음과 복잡한 안무 대신 샤이니가 들고 나온 것은 가장 여유롭게 놀 수 있는 ‘매리드 투 더 뮤직’이다.

SMP라는 말이 있다. ‘SM Music Perfomance’의 약자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흔히 하곤 하는 사회 메시지가 담기고 날카로운 곡, 복잡한 안무와 의미를 알 수 없는 파괴적 스타일 등을 총칭하며 장르로 묶어 대변하는 말이다. 샤이니는 샤이니만의 SMP를 만든 듯 보인다. ‘샤이니 뮤직 퍼포먼스(SHINee Music Perfomance)’. 스타일은 모두 다르고 난이도는 극과 극을 넘나들지만, 항상 새롭고 놀라운 것들로 샤이니를 대변하는 장르. 정말로 음악과 결혼이라도 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놀라움이기는 하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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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힘찬 기자 jhc2312@kmib.co.kr
이준범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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