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들었어?] 샤이니·원더걸스·B1A4… 8월 초 출시된 아이돌 앨범 어땠나

[어떻게 들었어?] 샤이니·원더걸스·B1A4… 8월 초 출시된 아이돌 앨범 어땠나

기사승인 2015-08-10 16:59:55

[김땅콩의 어떻게 들었어?] 하루에도 몇 십 개의 앨범이 쏟아진다. 대한민국 가요계는 바야흐로 앨범 범람 시대. 그 중 화제가 되는 앨범들을 듣고 리뷰해 본다. 8월 초를 달군 원더걸스·샤이니·B1A4가 이번 리뷰의 주인공이다.



원더걸스 (2015.8.3 발매) 복고 콘셉트로 쓴맛과 단맛 다 봤던 팀이 다시 복고 콘셉트를 들고 나오는 것은 자신감 이상 이하도 아니다. 정규 3집 앨범 ‘리부트(Reboot)’는 마지막 트랙만 빼고 모두 80년대 사운드다. 비슷한 편곡 위에 전부 다른, 심지어 전부 훌륭한 멜로디가 얹어져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작사 작곡이 모두 제각각인 것은 오랜만에 나온 그룹인 만큼 각자 간직해 둔 곡이 많았을 것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만 골라서 보여준 이유라고 예측된다. 1번 트랙 ‘베이비 돈 플레이(Baby Don't Play)’의 경우 앨범을 관통하는 사운드로, 시작부터 “이것은 엄청난 레트로”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밴드 콘셉트로 나온 팀이지만 음악은 전혀 밴드가 아닌 것이 아쉬운 점.

무대의 경우 연주를 직접 하지 않기 때문에 연주 실력에 대해서는 평을 보류하고 싶다. 모든 무대가 몇 년간의 밴드 연습의 결과를 보여주기보다는 단기간의 안무 연습의 결과로 보인다는 것도 아쉽다. 하루에 몇 시간씩 계속해서 3년간 개인 연습과 합주를 병행해왔다지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보여 준 ‘노바디’ ‘텔미’의 편곡이 고루한 나머지 노력의 결과가 잘 보이지 않았다. 부디 어딘가에서는 그 실력을 보고 싶은 팀이다. 어쨌든 항상 무대와 음악이 궁금한 팀으로 남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샤이니 (2015.8.3 발매) 항상 무대까지 봐야 모든 앨범이 완성되는 팀의 대표격이다. 샤이니의 리패키지 앨범 수록곡 ‘매리드 투 더 뮤직(Married To The Music)’은 샤이니의 팀 성격의 절정을 보여주는 노래다. 노래 자체만 들었을 때는 평범하고 식상한 느낌마저 주지만 안무를 결합했을 때는 가사처럼 ‘놀라워라’를 연발하게 한다. ‘역시’라는 감탄사가 붙는 몇 안 되는 그룹 중 하나. 음원 구매자에게 반드시 보답을 하는 팀이다.



B1A4(2015.8.10 발매)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는 아이돌 그룹은 많지만 그 중 가장 다른 컬러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새 앨범 ‘스윗 걸’은 가지런하게 내놓은 아침 밥상 같은 느낌을 주는 앨범이다. 정갈히 차린 밥상에 담겨진 노래들은 각자 다른 맛을 내지만 결국은 B1A4라는 밥상을 완성한다. 다만 너무 가지런해서 썩 재미는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아이돌 그룹이기 때문에 결국 무대까지 봐야 앨범은 완성된다. 항상 능청스럽게 무대를 잘 해오는 그룹이니 무대가 앨범에서 부족한 재미를 채워주지 않을까 싶다.


★ 김땅콩의 어떻게 들었어? : 다수의 기획사, 공연 A&R팀을 거쳐 작곡을 업으로 삼고 있는 김땅콩(예명, 31)이 매주 갱신되는 가요계 최신 앨범을 리뷰합니다. 정리·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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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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