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삼성중공업이 세무조사를 받는다.

18일 조선업계 및 세정가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5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직원들을 삼성중공업 본사로 보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세무조사는 8월 말까지 약 100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삼성중공업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에 실시된 정기세무조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계 현업 관계자는 “국세청 조사요원들이 이달 초부터 2주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대한 현장 세무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현재 국세청과 최종 조율을 통해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올해 현대중공업의 세무조사까지 이뤄진 점을 미뤄 삼성중공업의 세무조사도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삼성중공업 입장에선 이번 세무조사가 달갑지 않은 입장이다. 지난해 기관투자자들의 반대로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이 실패 했고, 조선업계 장기 불황의 여파와 플랜트 사업 리스크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함께 부실을 털어내는 듯 했지만 해양플랜트 사업에 발목이 잡히며 2분기 사상 최악의 적자를 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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