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녀 변신·로코…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주특기 다 모였다

추녀 변신·로코…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 주특기 다 모였다

기사승인 2015-09-14 16:42: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여배우에게 못생겨 보이고, 망가지는 연기란 부담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배우 황정음에게 망가지는 연기는 오히려 실이 아닌 득이다. ‘믿고 보는 황정음’, 일명 ‘믿보황’이란 수식어를 달고 MBC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연출 정대윤)로 황정음이 돌아왔다.

‘그녀는 예뻤다’는 작은 거짓말로 인해 얽히게 되는 젊은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 사랑하고, 상처를 받고, 위로하고 성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황정음은 극 중 어릴 때 부잣집 가정에서 자라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 ‘퀸카’였다가 가세가 기울면서 외모 역변을 겪어 ‘폭탄녀’가 되는 김혜진 역을 맡았다.

14일 오후 서울 월드컵북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그녀는 예뻤다’ 제작발표회에서 황정음은 “‘그녀는 예뻤다’를 선택한 게 잘 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드라마는 황정음의 주특기를 펼치기 충분한 작품이다. 과거 SBS ‘돈의 맛’에서 뚱뚱한 캐릭터로 변신했었고, MBC ‘거침없이 하이킥’ ‘킬미, 힐미’ 등의 작품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황정음은 ‘로코퀸’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캐릭터에 대해서 분석을 많이 했었다. 지금은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 대본을 많이 안 본다. 한두 번만 보면 어떻게 연기해야 할 지 그려진다”며 “그냥 재미있게 읽고 그 마음을 담아서 현장에서 연기한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황정음은 망가져도 너무 망가진 모습을 보여줬다. 폭탄을 맞은 듯한 곱슬머리에 안면 홍조와 주근깨로 얼굴이 뒤덮였다. 예쁜 황정음의 얼굴은 온 데 간 데 없다. 하지만 황정음은 망가지는 연기에 대해 부담감이 전혀 없다고. 그는 “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너무 망가져서 약간 우울하더라. 채널이 돌아갈까 봐 무섭다”며 “촬영본을 보는데 내가 봐도 너무 못생겼더라. 감독님이 알아서 적당히 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예뻐서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정대윤 PD역시 황정음을 믿고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획단계에서부터 혜진 역할에는 대체불가능한 배우로 황정음을 생각하고 있어 캐스팅 단계부터 공을 들였다”면서 “예쁜데 안 예쁜 척 하는 연기를 하는 배우도 많은데, 황정음은 제대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킬미, 힐미’에서 각각 정신과 레지던트 오리진, 추리소설 작가 오리온 역할을 맡아 남매로 호흡을 맞췄던 황정음과 박서준이 재회하게 된 것이다. ‘역변’과 ‘정변’을 거친 두 사람이 한 직장에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박서준은 황정음과 다시 만난 것에 대해 “(황정음)누나와 연기하는 코드가 잘 맞는 것 같다. 캐스팅 전에 황정음이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며 “역할이 다르고 다른 장면을 표현하는 것이라 한 번 호흡을 맞춰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고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밤을 걷는 선비’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hye@kmib.co.kr/사진=박효상 기자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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