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의 시선] ‘탱복절’ 태연-백현 결별 보는 팬들의 환호가 철없지만은 않은 이유

[새우젓의 시선] ‘탱복절’ 태연-백현 결별 보는 팬들의 환호가 철없지만은 않은 이유

기사승인 2015-09-15 17:33: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탱복절’ ‘큥복절’이란다. 소녀시대 태연과 엑소 백현의 결별 기사가 뜬 15일을 팬들이 일컫는 말이다. 결별은 분명 슬픈 소식인데 팬들은 축제 분위기다. 얕게 보면 좋아하던 스타가 상대와 헤어졌기 때문에 즐거워하는 철없는 모습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태연과 백현, 두 사람 다 아시아를 아우르는 슈퍼스타다. 이름값이 어마어마하다보니 이슈도 많고 기사도 많지만 두 사람이 공개 열애를 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조금 달라졌다. ‘태연’ ‘백현’ 이름만으로도 많은 시선이 몰리는데 거기에 상대의 이름까지 더해졌다. 행사라도 있을라치면 ‘태연의 남자’가 됐고, 방송만 해도 남자친구 이름이 알게 모르게 언급됐다. 엑소와 전혀 상관없는 소녀시대의 프로그램에 엑소가 언급되는가 하면 소녀시대와 상관없는 엑소의 일에도 소녀시대가 언급됐다.

두 사람만의 스트레스는 아니었을 것이다. 팬들조차도 지긋지긋한 조롱에 시달려왔다. 아이돌은 이른바 유사연애 환상을 파는 직업으로 생각되기 마련이다. 두 사람을 다룬 기사 아래에 달린 댓글들에서는 두 사람의 일보다는 열애에 관한 관심이 더 컸다. 태연과 백현이 연애하는데 관심은 팬들이 몇 배는 더 받았다. ‘팬들이 뒤통수 맞았다’ ‘팬들 멘붕’ 같은 기사가 뜨고, SNS에는 조롱이 뒤따랐다. “연애는 당분간 안 하겠다”는 백현의 인터뷰를 놓고 “한 입으로 두 말 한다”고 비난합니다. “태연이 초심을 잃었다”며 ‘열애 증거’ 검색어를 들이대기도 했다. 두 사람의 열애를 놓고 놀라워했던 네티즌들은 두 팬덤을 놀리는 데에 열중했다. 일종의 이지메에 가까울 정도였다. 팬들이 두 사람의 결별에 내지르는 환호가 철없이 보이지만은 않는 이유다. rickonbge@kmib.co.kr

★ ‘새우젓의 시선’ : 자신을 일명 ‘새우젓’이라고 칭하는 팬들의 관점으로 연예 뉴스를 돌아보는 쿠키뉴스의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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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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