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돈과 정의를 묻는다”… ‘장사의 신-객주 2015’의 포부

“이 시대의 돈과 정의를 묻는다”… ‘장사의 신-객주 2015’의 포부

기사승인 2015-09-16 17:13: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일단 드라마는 재미있어야 한다. 사극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겠다.”

KBS2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연출 김종선) 김종선 PD가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 열린 ‘장사의 신-객주 2015’(이하 객주) 제작발표회에서 김 PD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힘들고 어렵다.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꿈과 희망을 주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객주’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힘을 전하겠다는 의도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돈을 기본 주제로 현재 우리 사회의 정의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게 김 PD의 연출 포인트다.

그간 ‘태조 왕건’ ‘광개토대왕’ 등 굵직한 대하 사극을 연출해 온 김 PD는 왕의 이야기를 주로 그려냈다. 그러나 이번 ‘객주’를 통해서는 서민의 이야기로 노선을 틀었다. 그는 “대하사극과 이번 드라마는 전달하는 방식이 다르다”며 “가능하면 우리 정서를 최대한 살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방송가는 사극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먼저 다음달 5일 첫 방송될 SBS ‘육룡이 나르샤’, 내년 초 방송되는 KBS1 ‘장영실’ 등이 라인업에 올랐다. 방송사별 기대작으로 내놓은 사극들인 만큼 비교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 PD는 자신만만했다. 그는 “재미가 없으면 어떻게 해도 성공할 수 없다”며 “나도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시청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SBS ‘뿌리깊은 나무’, KBS2 ‘추노’ 등 사극 연기로 인정받은 장혁이 극을 이끌어 나간다. 극 중 시장 호객꾼으로 시작해 조선 최고 거상이 되는 천봉삼 역을 맡았다.

장혁은 “사극의 매력은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고 역사책이라든지 영상을 보고 배운 토대를 가지고 새롭게 가공해 역할에 입힐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통해 해학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다”며 “돈과 관련된 이야기가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정석을 지켜가며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사의 신-객주2015’는 ‘어셈블리’ 후속으로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hye@kmib.co.kr/ 사진=박효상 기자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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