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왜 막장 드라마가 됐나

‘용팔이’, 왜 막장 드라마가 됐나

기사승인 2015-10-02 09:55:55
용팔이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용팔이’가 20%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하지만 마지막 회까지 엉성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며 마무리했다.

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연출 오진석)는 1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회 시청률은 20.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10% 언저리에서 맴도는 상황에서 괄목할만한 기록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에 비해 시청자 반응은 어느 드라마보다 불만으로 가득하다.

마지막 회에서는 한여진(김태희 분)이 수술을 통해 간암을 치료하고 김태현(주원 분)과의 사랑을 이루며 행복한 결말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용팔이’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와 신선한 소재 및 스토리로 주목을 받으며 시작했다. 또한 ‘연기력 논란’을 몰고 다닌 김태희의 복수와 연기 변신은 드라마의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이야기는 산으로 갔고, 시청자들이 드라마 내용을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이어졌다. 심지어 마지막 회를 앞두고 한여진이 간암 선고를 받는 ‘막장’ 이야기가 그려진 것.

일부 시청자들은 ‘용팔이’를 두고 ‘발암 드라마’라고 지칭했고, ‘막장계의 대모’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와 비견할 수 있을 정도라고 비꼬았다.

이 같은 혹평에도 화려한 스케일의 ‘용팔이’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급히 연장을 결정했다. 연장이 결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연장 후에는 억지스러운 러브라인과 납득이 되지 않는 캐릭터의 급변이 그려지며 혹평이 이어졌다.

‘용팔이’ 후속으로는 문근영 육성재 신은경 온주완 장희진 출연, 평화로운 마을에 암매장 시체가 발견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연출 이용석)이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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