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4조2000억원을 투입하며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지원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2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방안 발표 자리에서 “대우조선은 선박 건조와 관련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해양플랜트와 해외 자회사로 인한 손실을 해소할 경우 조기에 정상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정상화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대우조선은 수주 기준 세계 1위 조선사로서 LNG선, 대형컨테이너선,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선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했다.

채권단은 이어 “대우조선의 국민 경제적 중요성과 현재 위기 상황인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 제고 필요성을 고려할 때 대우조선해양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한 조선업 생태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직영 인력 1만3000명을 포함해 4만명이상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며 100여개의 사외 협력업체 및 1000여개의 기자재 구매업체와 거래 중이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등 GRDP (지역내총생산)대비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 비중은 10% 수준으로 대우조선의 부실화시 지역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또한 “조선업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업계 대표기업의 부실화시 조선업 전반으로 리스크 확산이 예상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 회복을 토대로 한 조선산업 재편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국내 조선산업 인프라의 훼손으로 귀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실적으로 자율협약 또는 회상절차 추진시 채권은행의 손실 규모가 커지고 기업 정상화에도 더 많은 애로가 초래될 것”이라며 “국민경제적 중요성과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 유지 필요성, 향후 경영정상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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