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혜리 걱정은 접어둬라… ‘응팔’ 중고 신인에 거는 기대

[친절한 쿡기자] 혜리 걱정은 접어둬라… ‘응팔’ 중고 신인에 거는 기대

기사승인 2015-11-06 14:00:55
응답하라 1988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드디어 ‘응답하라’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복고 열풍을 일으킨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이번엔 1988년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인 ‘응답하라 1988’은 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죠. 이번엔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 골목에서 살아가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고 하네요.

1988년도의 굵직한 사회 이슈들도 생생하게 전할 예정입니다. 서울 88올림픽, 벤 존슨 약물 복용 사건, 탈주범 지강헌 사건 등이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연출은 맡은 신원호 PD는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정체성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정치적 사건들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한껏 고조돼 있지만, 걱정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여주인공 덕선 역을 꿰찬 것이죠. 연기력 검증이 안 된 아이돌 출신 배우가 인기작의 주요배역을 맡은 것에 대해 시청자들은 의아해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이 혜리의 첫 작품은 아니지만 과거 출연한 작품에서 연기력 논란이 불거진 바 있어 대작을 이끌어갈 능력이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큰 것입니다.

신 PD는 “혜리의 연기력에 선입견을 가졌던 스태프와 선배배우들도 현장에서 만족하는 분위기다. 다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혜리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신 PD 말과 더불어 탄탄한 주·조연진도 신뢰를 보태는 부분입니다. 극 중 ‘쌍문동 골목 친구 5인방’으로 불리는 네 명의 남자 배우들이 혜리의 연기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출중한 연기력을 갖춘 것이죠. 덕선(혜리)을 비롯해 선우(고경표), 정환(류준열), 택(박보검), 동룡(이동휘)이 캐스팅 됐습니다. 라인업을 봐서는 한 번에 얼굴을 알아보긴 힘든 배우들이지만, 연기력이 확실히 검증된 이들이죠.

이들 중 고경표와 박보검은 다수의 작품으로도 익히 알려진 배우입니다. 고경표는 tvN ‘SNL’의 크루로 활동, KBS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영화 ‘하이힐’ ‘명량’ 등에 출연했습니다. 박보검은 KBS ‘너를 기억해’, 영화 ‘차이나타운’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류준열과 이동휘는 영화에서 감초 역할을 해왔습니다. 류준열은 2014년 단편영화 ‘미드나잇 썬’으로 데뷔해 영화 ‘소셜포비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글로리데이’ 등을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죠. 이동휘 역시 영화 ‘베테랑’ ‘뷰티인사이드’ 등에서 작은 역할이었지만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네 배우들 외에도 출연진은 말 그대로 탄탄합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함께 해온 성동일 최일화 김성균과 새롭게 합류한 라미란 최무성 안재홍 류혜영 등이 함께합니다. 충무로 ‘신스틸러’들의 총 집합소 같기도 하네요.

그간 ‘응답하라’ 시리즈는 빛을 보지 못한 중고 신인들이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서인국 정우 유연석 등이 대표적이죠. 고경표 박보검 류준열 이동휘, 네 원석들이 이제껏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응답하라 1988’은 6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50분 시청자를 찾아갑니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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