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사람들’ 어디로 가나…문병호·유성엽·황주홍 동반탈당, 윤장현·이낙연 행보도 주목

‘安사람들’ 어디로 가나…문병호·유성엽·황주홍 동반탈당, 윤장현·이낙연 행보도 주목

기사승인 2015-12-14 10:45:55
국민일보DB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안철수(사진)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끝내 탈당을 선언하면서 안 의원과 뜻을 같이해 온 ‘安사람들’의 ‘연쇄 탈당’ 사태가 가시화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이르면 15일에 동반탈당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공동대표가 13일 탈당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현역의원의 이탈이다.

문 의원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의원과는 어제(13일) 별도로 만나 15일 오전 10시 탈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합의했다”며 “황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상황에 따라 하루 미뤄질(16일) 가능성이 있지만 탈당 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말까지 호남권에서 1~2명의 의원이 추가로 탈당키로 마음을 굳혔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에 탈당할 결심이 섰다”며 “오늘 비주류 오찬 모임에서 일정을 최종 협의할 계획이다. 동반탈당을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중 탈당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적이 있는 안 전 공동대표의 측근이다.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 등 비주류 모임을 이끌며 문재인 대표의 주류와 각을 세우는 등 안 전 공동대표를 적극 지원해왔다.

모두 호남에 지역구를 둔 비주류 유 의원(전북 정읍)과 황 의원(전남 장흥군강진군영암군)은 그동안 문 대표의 ‘친노계파주의’를 강하게 비판해 왔고, 최근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를 위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당무감사를 거부함에 따라 윤리심판원에 징계가 청구된 상태다.

한편 비주류 모임인 ‘구당(救黨)모임’은 안 전 대표가 탈당한 13일 밤 15명이 참석한 회동을 하고 안 전 대표의 탈당사태에 대한 문 대표의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안 전 공동대표의 탈당으로 야권 세력 재편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이면서 ‘텃밭’ 광주·전남 단체장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안 전 공동대표의 신당 창당 도모 과정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탈당 여부 못지않게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단체장의 신당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의 경우 윤장현 시장과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청장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동구청장은 공석이다.

전남은 이낙연 지사를 비롯해 16개 시·군 단체장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순천시장, 광양시장, 영광군수, 장성군수, 보성군수, 장흥군수는 무소속이다.

특히 광주·전남 단체장 중 정치적 ‘상징성’이 큰 새정치연합 소속 윤 시장과 이 지사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시장은 지난 광주시장 선거 과정에서 일부 반대 여론에도 당시 안 공동대표 몫으로 전략공천을 받은 ‘安 사람’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윤 시장이 안 의원과의 ‘의리’ 차원에서 동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준영 광주시 대변인은 “시장으로서 지역 현안을 챙기는데 여념이 없다”며 “지금은 탈당 등 정치적 행동을 검토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안 의원과의 ‘정치 인연’은 없지만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따라서 손 전 대표와 보조를 맞추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당내 비주류인 손학규계 일부 국회의원들의 탈당이 점쳐지는 상황과 이 지사의 선택이 무관치 않을 것이란 논거에서다.

상당수 광주·전남 기초단체장도 안 의원 탈당에 따른 야권 정치지형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기초단체장은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한 지역구 국회의원과 당 잔류, 탈당, 신당행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2년 이상 남은 상황에 단체장들이 정치적 행보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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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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