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가요결산①] 빅뱅부터 이애란까지… 올해 가요계는 이들을 기억하라고 전해라

[2015 가요결산①] 빅뱅부터 이애란까지… 올해 가요계는 이들을 기억하라고 전해라

기사승인 2015-12-22 10:00:59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2015년 가요계를 돌아봤을 때 어떤 가수가 기억에 남을까. 음원이 나오는 날을 챙겨들었던 가수부터 항상 음원차트 상위권이라 저절로 듣게 됐던 가수, ‘누구지?’ 하고 검색창을 눌러 찾아봤던 가수까지. 한 해 동안 다방면에서 활약한 올해의 가수들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 올해의 음원킹 - 빅뱅(BigBang)

빅뱅의 파괴력은 묵직했다.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빅뱅은 5월부터 새 앨범 ‘메이드(MADE)’ 시리즈를 매달 발표하며 차트에서 떠날 줄 몰랐다. 5월 ‘루저(LOSER)’를 시작으로 6월 ‘뱅뱅뱅(BANG BANG BANG)’, 7월 ‘이프 유(IF YOU)’, 8월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까지 싱글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루저’와 ‘뱅뱅뱅’은 1~11월 디지털종합차트와 다운로드종합차트 누적집계(가온차트 기준)에서도 각각 1위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2015년 음원왕’에 등극했다. 빅뱅은 무섭게 성장하는 후배 아이돌 그룹들을 제치고 왜 자신들이 최고인지 증명해내며 한 발 더 높은 곳으로 향했다.

▲ 올해의 음반킹 - 엑소(EXO)

빅뱅이 묵직했다면 엑소는 강렬했다. 엑소는 올해 1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 2013년 1집 ‘엑소엑소(XOXO)’로 100만장을 넘기는 데 7개월이 필요했다면 이번엔 2개월이면 충분했다. 엑소는 올해 음악 방송에서 가장 많은 1위를 차지한 가수이기도하다. 정규 2집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로 18번, ‘러브 미 라이트’로 11번이나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하며 29번의 앙코르 무대에 섰다. 3명의 멤버 탈퇴에도 거침없는 엑소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 올해의 음원깡패 - 자이언티(Zion.T)

가수 자이언티를 빼고 2015년을 설명할 수는 없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으로 유명한 자이언티가 올해 발표한 솔로곡은 ‘꺼내 먹어요’, ‘노 메이크업(No Make Up)’ 단 두 곡뿐이다. 지난해 발표한 ‘양화대교’가 재조명 받아 음원차트 1위까지 역주행 했고 하하와 함께 부른 ‘스폰서($ponsor)’, 크러쉬(CRUSH)와 함께 부른 ‘그냥(Just)’까지 여러 곡이 인기를 얻으며 1년 내내 자이언티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한 번 음원차트에 오르면 내려갈 줄을 모르는 질긴 생명력이 자이언티표 음원이 가진 특징이다.

▲ 올해의 팀 킬 - 박진영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들은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백아연의 ‘이럴 거면 그러지말지’를 시작으로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 원더걸스의 ‘아이 필 유(I Feel You)’, 트와이스의 ‘우아하게(OOH-AHH하게)’까지 JYP 브랜드가 박힌 노래들은 순항을 거듭했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였을까. 지난 4월 사장님 박진영이 발표한 ‘어머님이 누구니’마저 큰 히트를 기록하며 음원차트 1위에 등극했다. 문제는 의도치 않게 소속 가수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를 직접 1위에서 끌어내리는 진풍경을 낳았다는 점이다. 박진영은 너무 잘된 죄로 미쓰에이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이런 미안함은 계속 이어져도 즐겁지 않을까.

▲ 올해의 역주행 - 여자친구(G.FRIEND)

지난해 EXID가 있었다면 올해는 여자친구가 있다. 올해 두 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는 작은 신생 기획사 출신임에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유리구슬(Glass Bead)’과 ‘오늘부터 우리는(Me gustas tu)’을 열창하며 주목받았다. 여자친구가 화제에 오른 건 팬들의 직접 찍은 영상을 통해서다. 지난 9월 한 라디오 공개 방송에 참석한 여자친구 멤버들은 노래를 부르다가 빗물로 미끄러워진 무대 탓에 여러 차례 크게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여자친구는 다시 넘어질 걸 알면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안무를 소화하다가 또 넘어지는 것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과 감동을 전했다. 이날 무대로 깊은 인상을 남긴 여자친구는 음원차트를 10위권과 음악방송 1위 후보까지 역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 올해의 인생역전 - 이애란

데뷔 25년 만이다. 가수 이애란을 띄운 건 노래도, 방송도, 직캠도 아닌 ‘캡처 사진’이었다. 이애란이 한 방송에서 ‘백세인생’을 부르는 장면의 캡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유행처럼 퍼져나간 것이다.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등 ‘전해라’로 마무리되는 가사의 사진이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며 이애란은 순식간에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5일 ‘무한도전’, 15일 SBS ‘스타킹’에도 출연한 이애란은 의류, 금융, 백화점 등 7개의 CF 모델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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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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