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노소영과 더는 힘들다…새로운 사람·아이 책임 질 것”

최태원 “노소영과 더는 힘들다…새로운 사람·아이 책임 질 것”

기사승인 2015-12-29 09:43: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자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전했다.

29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세계일보에 보낸 A4지 3장 분량의 편지에서 “노 관장과 십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 종교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알렸다.

최 회장에 따르면 두 사람의 ‘법적 마무리’ 절차는 꽤 오래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 회장이 검찰 수사, 재판, 구속 등을 겪으며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제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그리고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을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지만, 적어도 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시절에 만나 노 관장의 부친인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한 후인 1988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이혼에 공감을 한 건 이미 10여년 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 부부 사이에는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를 마치고 최근 귀국한 차녀 최민정 해군중위 등 두 딸이 있다.

최 회장은 편지에서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다”면서 “노 관장과 부부로 연을 이어갈 수 없어도, 좋은 동료로 남아 응원해주고 싶다.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사면복권으로 출소한 이후 A씨와 서울시내 모처에서 살고 있고 노 관장은 워커힐호텔 내 빌라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과 A씨 사이에는 6세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 회장이 수년 전 횡령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 법정에 찾아와 공판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하지만 노 관장이 방청석에 나타나면 법정 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취재진에 목격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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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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