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수년 간 공격’ 악플러에 “만나서 같이 사진 찍자”

박병호 ‘수년 간 공격’ 악플러에 “만나서 같이 사진 찍자”

기사승인 2016-01-07 12:54: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사진)가 자신에 대해 수년 째 악성댓글(악플)을 올리는 네티즌에게 “만나서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미네소타 입단 기자회견에서 ‘악플러 대응’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예민한 부분이라서 언급을 안 하려고 했다”면서 잠시 침묵하다가 “정말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박병호가 등장하는 기사 등에 수년 째 집요하게 악플을 달고 있다. 그는 박병호의 실력이 ‘거품’이라는 등 폄하하는 내용을 주로 보낸다.


박병호는 “직접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얼핏 장난으로 한 대답 같지만 사진을 찍고 싶다는 건 꽤 묵직한 메시지가 있다. 인터넷 악플이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 ‘익명성’이라는 무기 뒤에 숨어서 이줘지는 악행이기 때문에 악플러의 얼굴을 세상에 공개하고 싶다는 의미이다.

박병호는 “사진을 찍어 (SNS 등에) 올리면 자신도 느끼는 게 있지 않겠나. 가족이 그 사진을 보고 ‘(그 악플러가) 우리 아들이었네’라고 말하고 친구들이 ‘내 친구였구나’라고 깨달을 수도 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악플러의) 심정은 어떨까”라고 설명했다.

박병호의 KBO 리그 전 소속구단인 넥센 히어로즈는 최근 이 악플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밝힌 상태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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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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