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방송 어떤 내용 담기나…“핵실험으로 北경제난 가중” 새롭게 포함, ‘백세인생’ 등 가요 공세도

대북방송 어떤 내용 담기나…“핵실험으로 北경제난 가중” 새롭게 포함, ‘백세인생’ 등 가요 공세도

기사승인 2016-01-08 15:03:55
경기 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확성기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우리 군이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발표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8일 정오를 기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최전방 11곳에서 북한에 전달(최대 출력 시 야간 24km, 주간 10km)되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 체제 비판이 주요 내용이다. 8일은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이기도 해서 북한의 반발은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심리전 FM 방송인 ‘자유의소리’를 송출한다. 군은 시설별로 하루 2∼6시간 방송을 내보내고, 고성능의 이동식 확성기 6대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은 북한의 체제 비판과 더불어 크게 ‘뉴스’, ‘남한 발전상’, ‘북한 실상’, ‘남북동질성 회복’ 등으로 나뉜다. 이번엔 지난 6일에 있었던 4차 핵실험 발표 사실도 언급, “핵실험으로 북한의 경제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비판으로 북한 주민을 자극하는 내용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군 관계자는 “사실에 기초해 북한 체제를 비판한다”며 “유치한 방법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에는 일기예보뿐 아니라 라디오 드라마, 최신가요와 같은 연성 콘텐츠도 다수 포함된다.

이번 대북확성기 방송에는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이 새롭게 송출된다. 이 외에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에이핑크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방송 시설이 있는 지역의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으며 감시 태세도 강화했다.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도 5단계에서 4단계로 높였다.

군 관계자는 “음향 송출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대북 확성기 주변에 은·엄폐 시설을 구축한 상태”라며 “장병 안전을 위한 조치도 끝냈다”고 설명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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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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