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DSP 떠나는 카라, 해체 선언 할까

[친절한 쿡기자] DSP 떠나는 카라, 해체 선언 할까

기사승인 2016-01-11 17:13: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올 것이 왔습니다. 가요계에 카라의 해체설이 전해진 것이죠. 깜짝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카라는 근래 몇 년 간 계속해 멤버 간 불화설에 시달리고 일부 멤버가 교체된 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었기 때문이죠. 1990년대 활동했던 1세대 아이돌들이 갑작스런 해체 기자회견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현재 카라의 해체는 확정적인 분위기입니다. 지난 6일 한 매체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세 사람 모두 DSP미디어에 잔류하지 않기로 한 것이 사실”이라며 “전속계약 만료 시점까지 아직 기간이 남아있지만 각자 소속사를 옮기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통 연예인들의 재계약 논의는 계약 만료 수개월 전부터 이뤄지는 만큼 이미 카라 멤버들이 DSP를 떠날 마음을 굳힌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멤버 허영지는 SNS 아이디에 포함됐던 팀 이름 ‘카라(kara)’를 없애며 카라의 미래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카라는 우여곡절이 많은 그룹이었습니다. 2007년 데뷔 앨범 ‘더 퍼스트 블루밍(the First Bloooooming)’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발을 들인 카라는 한승연, 니콜, 박규리, 김성희 4명의 원년 멤버로 시작했지만 2008년 김성희가 탈퇴한 후 구하라, 강지영을 영입하며 5인조로 재편했습니다. ‘생계형 아이돌’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렵게 음악활동을 이어가던 카라는 2009년 발매한 2집 앨범 ‘레볼루션(Revolution)’의 수록곡 ‘미스터’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히트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대표적인 한류 걸그룹으로 도약해 2013년 한국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죠.

물론 잘 되는 만큼 카라에게는 해체 위기도 많았습니다. 2011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해체 위기가 처음으로 공식화 됐습니다. 당시 멤버들의 부모님들이 분쟁에 개입하고 멤버 간 불화설이 퍼지는 등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죠. 결국 극적 합의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지만 2014년 강지영, 니콜이 팀을 떠나며 해체설이 또 한 번 불거졌습니다. 이에 카라는 2014년 7월 MBC뮤직 ‘카라 프로젝트: 카라 더 비기닝’을 통해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 4인조로 활동을 이어가며 오뚝이처럼 일어섰습니다.

홀로 남게 된 멤버 허영지가 솔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DSP미디어 관계자는 “허영지의 솔로 프로젝트가 가동됐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준비 중인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11일에는 허영지가 다른 멤버 없이 홀로 일본 아사히TV 아침 프로그램 ‘순수한 산책’에 출연한 것을 두고 개인 활동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 초 녹화한 방송”이라고 해명했죠.

기존 멤버들이 떠나는 것이 확정된 분위기이기에 더욱 허영지에 마음이 쓰입니다. 허영지는 카라에 합류한 지 2년도 안 돼 혼자 남게 됩니다. 허영지를 주축으로 새로운 카라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없을까요. 카라를 제작하고 기획한 DSP미디어의 상황을 보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현재 레인보우와 클릭비, 에이젝스, 에이프릴이 소속된 DSP미디어는 카라의 명성을 대체할 만한 그룹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과는 다른 상황이죠. 따라서 아직 카라의 이름이 상품가치가 남아있다고 판단된다면, 허영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꾸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만합니다.

최근 가요계에는 1990년대 활동했던 그룹들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4년 그룹 지오디(god)의 재결합을 시작으로 지난해 클릭비, 터보가 컴백했죠. 심지어 해체를 선언했던 H.O.T와 젝스키스가 재결합할지 모른다는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선배들의 모습을 봤기 때문일까요. 최근에는 훗날 언제라도 다시 모일 수 있게끔 ‘해체’라는 단어를 쉽게 꺼내지 않는 추세입니다. 카라의 소속사 선배인 그룹 핑클과 SS501도 해체를 선언하지는 않았습니다. 과연 카라는 어떤 길을 선택할까요. bluebell@kukimedia.co.kr

[쿠키영상] '땡처리+알몸자해 시위' 스베누 사기 피소 조명한 '2580' 눈길..."가맹점주들은 뭔 죄냐?"

[쿠키영상] 암 예방 10대 수칙에 따른 건강밥상…닭가슴살 샌드위치, 토마토 채소 샐러드

[쿠키영상] '착시'란게 볼수록 신기해~"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