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카라는 정말 해체된 걸까

[친절한 쿡기자] 카라는 정말 해체된 걸까

기사승인 2016-01-16 09:00: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지난 15일 오후 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년여 간 DSP미디어 소속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 동고동락해온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2016년 1월 15일 금일 부로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4명 중 3명의 멤버가 다른 소속사를 찾아 흩어졌으니 카라는 사실상 해체된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DSP미디어의 공식 입장에는 ‘해체’라는 단어가 들어있지 않았던 것이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DSP미디어 측은 “지금은 헤어져 팀 활동이 중단됐지만 멤버들이 카라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언젠가 다시 뭉쳐 카라로 활동할 수도 있는 일이니 해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더 이상 카라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팬들의 아쉬움은 큽니다. 카라는 2007년 데뷔 앨범 ‘더 퍼스트 블루밍(the First Bloooooming)’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멤버 한승연, 니콜, 박규리, 김성희 4명의 원년 멤버로 시작했지만 2008년 김성희가 탈퇴한 후 구하라, 강지영을 영입하며 5인조로 재편됐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좋지 않았습니다. 카라는 ‘생계형 아이돌’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렵게 음악활동을 이어갔죠.

기회는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2009년 발매된 카라의 2집 앨범 ‘레볼루션(Revolution)’에 수록된 ‘미스터’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히트하며 큰 인기를 얻은 것이죠. 당시 카라의 인기는 걸그룹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에 버금갈 정도였습니다. 특히 일본 팬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던 카라는 2013년 한국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카라는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카라는 2011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첫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시 멤버들의 부모님들이 분쟁에 개입하고 멤버 간 불화설이 퍼지는 등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죠. 극적 합의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지만 2014년 강지영, 니콜이 팀을 떠나며 해체설이 또 한 번 불거졌습니다. 카라는 2014년 7월 MBC뮤직 ‘카라 프로젝트: 카라 더 비기닝’을 통해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하며 4인조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결국 계약 만료로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소속사가 밝힌 것처럼 언젠가 카라가 재결합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재결합한다 해도 카라는 DSP미디어를 통해 활동해야 합니다. ‘카라’라는 그룹명의 저작권이 DSP미디어에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실제로 DSP미디어에서 활동했던 SS501의 멤버 허영생, 김규종, 김형준은 최근 재결합해 컴백을 선언했지만 Double S 301이란 낯선 그룹명을 내세웠습니다. 원래 그룹명인 ‘SS501’과 유닛명 ‘SS301’의 저작권이 DSP미디어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멤버 허영지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카라에 합류한 지 2년도 안 돼 홀로 남게된 허영지가 솔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렸지만 DSP미디어 측은 “준비 중인 것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어쩌면 허영지를 주축으로 제2의 카라가 만들어질지도 모릅니다. 원년 멤버들의 탈퇴에도 새 멤버를 영입해 활동을 이어간 쥬얼리의 사례도 있죠.

카라가 해체되면서도 해체라고 말하지 못한 진짜 이유는 뭘까요. 카라는 정말 해체된 걸까요.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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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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